이틀 만에 5,000만원 위 — 정릉우성 31평 8억 5,000만 신고가
2026년 8월 20일 5층이 8억원, 이틀 뒤 9층이 8억 5,000만원. 9월 18일에 막 공개된 이 거래, 당시 호가와 견주면 잘 산 값일까요.
정릉우성 31평이 8억 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8월 22일, 9층이에요.
신고가입니다. 직전 거래보다 6.2% 높아요. 신고 절차가 끝나 2026년 9월 18일에 막 공개됐습니다.
눈이 가는 건 간격입니다. 이틀 전인 8월 20일에 5층이 8억원에 팔렸거든요.
1. 이 거래, 어떤 자리에 찍혔나
최근 거래를 시간순으로 놓고 보겠습니다.
| 계약일 | 층 | 거래가 |
|---|---|---|
| 2026-08-22 | 9층 | 8억 5,000만원 |
| 2026-08-20 | 5층 | 8억원 |
| 2026-07-25 | 2층 | 7억 7,500만원 |
| 2026-07-02 | 2층 | 6억 7,000만원 |
| 2026-06-14 | 16층 | 7억 8,500만원 |
| 2026-06-09 | 12층 | 6억 9,900만원 |
| 2026-06-06 | 5층 | 7억 3,500만원 |
| 2026-05-28 | 14층 | 7억 5,500만원 |
| 2025-09-19 | 11층 | 6억 8,500만원 |
| 2025-09-17 | 12층 | 6억 7,900만원 |
층이 값을 많이 가릅니다. 2층 거래는 6억~7억원대에 머물렀어요. 반대로 12층 이상은 7억 중후반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8월의 두 건이 의미가 있습니다. 5층이 8억원, 9층이 8억 5,000만원이에요. 중층대가 처음으로 8억선 위로 올라선 겁니다.
월 평균으로도 단이 바뀝니다. 31평 월평균은 7월 7억 2,250만원, 8월 8억 2,500만원이었어요. 다만 8월은 두 건뿐이라 평균이 쉽게 흔들립니다.
1년 전과도 견줘 볼까요. 2025년 9월엔 11~12층이 6억 후반이었습니다. 분기평균으로 계산한 1년 변화율은 8.4%지만, 개별 거래로 보면 그보다 훨씬 큰 폭이에요.
가격 합의 시점(2026-08-01)의 매물과 복기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약정에서 허가, 본계약까지 3주 안팎이 걸려요. 그래서 값이 실제로 정해진 건 8월 초입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정릉우성 31평 | 105동 1층 서남향 · 올수리 · 전세 안고 | 7억 8,000만원 |
| 정릉우성 31평 | 103동 14층 서남향 · 일부수리 · 전망 | 8억 4,000만원 |
| 정릉우성 31평 | 101동 18층 동남향 · 올수리 · 주인 거주 | 9억원 |
| 월곡갑을명가(주상복합) 34평 | 102동 3층 서남향 · 정원뷰 | 9억 5,000만원 |
| 월곡갑을명가(주상복합) 34평 | 102동 8층 동남향 · 리모델링 확장 | 11억원 |
| 광남캐스빌 33평 | 1동 중층 동향 · 상태 양호 · 입주협의 | 7억 5,000만원 |
| 광남캐스빌 33평 | 1동 13층 동향 · 풀확장 올수리 | 8억원 |
당시 같은 단지 호가는 7억 8,000만~9억원이었습니다. 8억 5,000만원은 그 사이 중상단이에요.
밴드 하단 7억 8,000만원은 1층이고 전세를 낀 물건이었습니다. 실입주를 원하는 매수자에겐 선택지가 아니었어요. 14층 8억 4,000만원과 견주면, 9층 8억 5,000만원은 비슷한 눈높이에서 성사된 값입니다.
바닥을 긁은 거래는 아닙니다. 대신 상단 9억원보다는 아래에서 맞췄어요. 같은 예산으로 갈 수 있던 대안은 광남캐스빌 33평 8억원 정도였습니다.
이 값은 이 일대에서 어디쯤인가
총액만 보면 8억 5,000만원은 낮은 축입니다. 인근 32~33평 호가는 8억 9,000만원부터 시작하니까요.
그런데 평형이 다릅니다. 평당으로 환산하면 그림이 뒤집혀요.
| 단지 · 평형 | 환산 평당가 | 준공 |
|---|---|---|
| 정릉우성 31평 | 2,673만원 | 2000년 |
| 범양 33평 | 2,571만원 | 1998년 |
| 길음역e편한세상 34평 | 2,566만원 | 2009년 |
| 정릉e-편한세상1차 32평 | 2,281만원 | 2006년 |
| 중앙하이츠빌2단지 32평 | 2,202만원 | 2005년 |
| 우남 32평 | 2,421만원 | 1994년 |
정릉우성이 이 무리에서 평당가가 가장 높습니다. 총액이 낮은 건 평형이 작아서예요. 가격대가 다를 뿐 값이 밀린 게 아닙니다.
그러니 이번 거래는 새 영역을 연 게 아닙니다. 시장이 이미 매겨 둔 평당 수준을 실거래가 뒤늦게 따라온 쪽에 가까워요.
2. 지금 매물은 어떻게 놓여 있나
| 항목 | 내용 |
|---|---|
| 기준 실거래 | 2026-08-22 · 9층 · 8억 5,000만원 |
| 호가 범위 | 7억 8,000만원 ~ 9억 9,000만원 |
| 매물 수 | 11건 |
| 직전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 | 4건 / 11건 (그중 저층 3건) |
| 실입주 가능한 최저 호가 | 8억 2,000만원 (103동 5층 남서향) |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가 4건 있습니다. 다만 그중 7억 8,000만원과 8억원 두 건은 전세를 낀 매물이에요. 만기가 2027년 6월, 2028년 2월, 2028년 3월입니다.
바로 들어가 살 생각이라면 하단이 달라집니다. 실질 하단은 8억 2,000만원이에요. 싼 물건이 있는 게 아니라, 조건이 다른 물건이 섞여 있는 겁니다.
위쪽 호가는 층과 수리로 갈립니다. 8억 7,000만~8억 8,000만원대는 고층에 샤시까지 손본 집들이에요. 9억 5,000만원과 9억 9,000만원은 특올수리를 내세운 물건인데, 아직 실거래로 확인된 구간은 아닙니다.
| 가격 | 설명 |
|---|---|
| 7억 8,000만원최저가 | 105동 남향 1층으로 올수리에 샤시까지 교체돼 내부는 깔끔하지만, 전세를 낀 물건이라 당장 실입주는 어렵습니다. |
| 8억원 | 104동 남향 저층으로 샤시를 전체 교체하고 올수리해 상태가 좋으나, 전세가 껴 있어 만기 전까지는 바로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
| 8억 7,000만원 | 102동 남향 고층이라 채광과 전망이 트여 있고 샤시까지 손봐 상태가 최상이지만, 현재 세입자가 살고 있어 입주 시점은 협의·확인이 필요합니다. |
| 8억 2,000만원 | 103동 남서향 저층으로 일부 수리돼 깔끔하고 주인이 살고 있어 이사 시기를 협의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
| 8억원 | 104동 남향 저층이며 싱크대·화장실 등 기본 수리가 돼 있으나, 전세를 안고 사는 조건이라 바로 실입주는 힘들고 만기 무렵에 가능합니다. |
| 8억 7,000만원허위 가능성 있음 | 104동 동향 고층으로 샤시 포함 올수리가 끝났고 주인이 거주 중이라 협의해 입주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있는 거래 가능한 매물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 8억 5,000만원 | 103동 남서향 저층으로 일부 수리돼 깨끗하고 입주일은 협의가 가능해 이사 시점을 맞추기 편합니다. |
| 9억 5,000만원 | 105동 남향 고층이라 볕이 잘 들고 샤시 포함 전체 수리에 폴딩도어까지 갖춰 상태가 좋으며, 이사 시기는 협의할 수 있습니다. |
3. 그래서 이 거래를 어떻게 볼까
성격부터 규정하면 이렇습니다. 저층 위주로 눌려 있던 값이 중층 거래로 제자리를 찾는 중입니다. 평당가로 보면 이미 인근에서 높게 매겨져 있던 단지라, 근거 없는 튐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8월 거래는 두 건뿐입니다. 한 달 표본이 얇으면 평균은 쉽게 흔들려요. 9월 이후 중층 거래가 8억선 위에서 한두 건 더 붙는지가 확인 신호입니다.
4. 단지와 입지는 짧게
2000년 준공, 26년차 구축입니다. 823세대 5개 동이고, 31평만 598세대예요. 한 평형이 단지의 주력이라 비교 거래가 쌓이는 건 장점입니다.
우이신설경전철 정릉역이 걸어서 4~5분입니다. 4호선 길음역은 도보 13분 거리예요. 서울숭덕초가 도보 6분이고, 배정 학교입니다.
중학교는 고명중이 도보 8분, 동구여중이 도보 15분입니다. 동구여중은 성북구 18곳 중 1위예요. 고등학교는 계성고 3위, 성신여고 2위가 도보권입니다.
블록만 놓고 보면 인근 대안들보다 상위 입지입니다. 경전철 초역세권에 초등학교가 가깝다는 점이 큽니다. 그런데 평당가는 그 입지 수준보다 아래에 있어요. 26년차 구축이라는 디스카운트가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성북구 최상위 생활권은 길음동입니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평당 4,604만원, 롯데캐슬클라시아 평당 4,978만원이에요. 정릉동은 그보다 상당히 아래에 있고, 이 격차는 신축 여부에서 옵니다.
5. 시장 흐름과 규제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성북구는 3개월 +4.0%입니다. 서울은 같은 기간 +4.1%예요. 구가 서울 평균과 나란히 가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성북구는 2026년 들어 서울 자치구 중 매매가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습니다. 강남권 조정과 대출 부담으로 실수요가 외곽으로 옮겨 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전세가 상승이 매매 전환을 밀어 올린다는 진단도 함께 나옵니다.
이 거래는 그 흐름을 거스른 게 아닙니다. 구 전체가 오르는 국면에서, 그동안 저층 거래에 눌려 있던 단지가 중층 거래로 값을 맞춘 쪽이에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8억 5,000만원은 놀랄 값이 아니라 밀려 있던 값이 따라온 결과에 가깝습니다. 실입주라면 8억 2,000만원대 물건부터 보시고, 세를 낀 하단 매물은 만기를 먼저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