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자이프레지던스 24평 28억, 직전 거래보다 9.8% 낮게 찍혔다
3,375세대 신축의 24평이 11층 28억에 손바뀜했습니다. 한 달 전 23층은 31억 500만원이었는데요. 층 차이일까요, 아니면 강남 조정의 신호일까요.
1. 막 등록된 28억, 이 숫자부터 보시죠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4평이 11층 28억원에 팔렸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8월 8일, 우리가 이 거래를 수집한 건 2026년 8월 27일이니 이제 막 공개된 따끈한 건이죠. 직전 실거래는 2026년 7월 19일 23층 31억 500만원이었습니다. 한 달도 안 돼 -9.8%인데요. 그냥 층 차이로 넘기기엔, 지금 강남 분위기가 묘합니다.
2. 이 거래를 해부해 봅니다
먼저 층입니다. 이번 건은 11층, 직전 31억 500만원은 23층이었어요. 같은 24평이라도 저층·중층·고층은 값이 다르게 매겨지는 게 상식이죠. 특히 이 단지 매물 설명에 자주 등장하는 대모산뷰·탁 트인 뷰는 층이 올라갈수록 값이 붙습니다. 다만 11층은 저층도 아닙니다. 층만으로 3억 가까운 격차를 전부 설명하긴 어렵다는 뜻이에요.
| 계약일 | 층 | 거래가 |
|---|---|---|
| 2026-08-08 | 11층 | 28억원 |
| 2026-07-19 | 23층 | 31억 500만원 |
| 2026-05-28 | 15층 | 30억 3,000만원 |
| 2026-05-13 | 14층 | 29억 8,000만원 |
| 2026-05-09 | 26층 | 29억원 |
| 2026-05-09 | 5층 | 27억 9,000만원 |
| 2026-05-08 | 10층 | 29억 2,000만원 |
| 2026-04-30 | 25층 | 29억원 |
| 2026-04-22 | 15층 | 28억 2,000만원 |
| 2025-09-10 | 8층 | 30억원 |
| 2025-08-30 | 17층 | 30억원 |
표를 세로로 훑어보면 재밌는 게 보입니다. 2026년 4~5월 거래대는 28억~30억 3,000만원 사이에 촘촘히 몰려 있었어요. 이번 28억은 그 밴드의 하단이지, 밴드를 뚫고 내려간 값은 아닙니다. 오히려 튀는 쪽은 7월 23층 31억 500만원 쪽이에요. 월별로 보면 2026년 4월에 11건이 몰린 뒤 5월 5건, 6월 0건, 7월과 8월은 각 1건씩입니다. 거래가 한두 건뿐인 달의 평균은 그 한 건의 층·향에 그대로 끌려다닙니다.
1년 전과의 비교도 해볼까요. 2025년 8월 30일 17층이 30억원, 2025년 9월 10일 8층이 30억원이었습니다. 분기평균으로 계산한 1년 변화율은 +1.9%지만, 개별 거래끼리 붙여 놓으면 오히려 1년 전보다 낮은 값이 찍힌 셈이죠.
3. 그래서 이 28억, 잘 산 값일까요
가격 합의 시점(2026-07-18) 매물과 복기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약정 → 허가 → 본계약까지 3주 안팎이 걸립니다. 8월 8일 계약으로 신고됐지만, 실제로 매도·매수가 값을 합의한 건 그보다 앞선 시점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비교는 2026년 7월 18일 기준 매물판으로 해야 맞습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2평 | 432동 저층 동남향 | 27억 5,000만원 |
|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4평 | 431동 중층 남향 · 뷰 좋은 집, 커뮤니티 인접, 세 안고 매매 | 30억원 |
|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4평 | 435동 고층 남향 · 채광 좋고 탁 트인 뷰, 커뮤니티·상가 근접 동 | 33억 5,000만원 |
| 삼성센트럴아이파크 25평 | 303동 중층 동남향 · 로얄동, 풀옵션, 입주협의 | 31억 7,000만원 |
| 삼성센트럴아이파크 25평 | 303동 중층 동남향 · 개방감 좋은 로얄층, 풀옵션 | 31억 8,000만원 |
| 삼성중앙하이츠빌리지 25평 | 104동 고층 남향 · 올수리 | 31억원 |
당시 나와 있던 같은 평형 호가는 30억원과 33억 5,000만원이었습니다. 28억은 그 아래로 한참 내려간 값이에요. 심지어 한 평 작은 22평 저층 매물(27억 5,000만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30억짜리 431동 중층은 세 안고 매매였습니다. 바로 들어가 살 수 없는 조건이었죠. 즉 당시 실입주가 되는 24평 매물의 사실상 하단은 30억보다 높았는데, 매수자는 그보다 낮은 값에 계약을 성사시킨 겁니다. 매물판에 걸리지 않았던 급매이거나, 협상으로 상당폭을 깎았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예산으로 갈 수 있었던 대안도 봅시다. 삼성센트럴아이파크 25평은 31억 7,000만~31억 8,000만원, 삼성중앙하이츠빌리지 25평 올수리 고층이 31억원이었어요. 28억이면 그 어느 쪽도 못 사는 예산인데, 3,375세대 3년차 신축의 중층을 잡은 거죠. 매수자 입장에서는 당시 시장에서 꽤 잘 다룬 거래로 평가할 만합니다.
상급이냐 하급이냐 — 평당가로 본 위치
총액 말고 평당가로 급을 봐야 정확합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4평의 평당가는 1억 2,614만원입니다. 조금 상급으로 붙는 미성2차 28평이 평당 1억 7,066만원(대상 대비 +32%)이고,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25평은 평당 1억 800만원(-17%)이에요. 이번 28억은 개포자이의 평균 평당가보다 아래에서 체결된 값입니다. 정리하면 '상급 단지 하단을 넘본 값'이 아니라, '이 단지 자기 밴드의 하단'을 찍은 거래로 읽는 게 맞습니다.
4. 이 실거래를 어떻게 평가할까
5. 이 값이 매겨진 단지는 어떤 곳인가
2023년 준공, 3,375세대 35개 동의 3년차 신축입니다. 1,000세대를 훌쩍 넘는 대단지라 관리·커뮤니티·거래 유동성이 모두 유리한 체급이죠. 세대당 주차는 1.78대로, 강남 신축이 통상 1.2~1.5대인 걸 감안하면 넉넉한 수준을 넘어 매우 우수합니다. 24평은 744세대로 이 단지에서 가장 두꺼운 축에 드는 평형이고, 방 3·화장실 2 구성이라 3~4인 가구가 실거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물량이 두껍다는 건 값이 튀기 어렵고 대신 거래는 잘 붙는다는 뜻이기도 해요.
| 항목 |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4평 | 삼성센트럴아이파크 25평 | 삼성중앙하이츠빌리지 25평 |
|---|---|---|---|
| 준공·세대수 | 2023년 · 3,375세대 | 2018년 · 416세대 | 2004년 · 298세대 |
| 최근 기준 시세 | 31억 500만원 | 31억 8,000만원 | 25억 6,000만원 |
| 평당가 | 평당 1억 2,614만원 | 평당 1억 4,560만원 | 평당 1억 1,220만원 |
| 6개월 변화율 | 1.8% | 9.7% | -4.8% |
| 현재 나온 매물(예시) | 29억원 · 431동 저층 남동향 · 풀옵션 · 입주가능 | 41억원 · 304동 저층 남동향 · 2026-11-21 입주가능 | 29억원 · 104동 중층 남향 · 올수리 · 입주가능 |
| 역세권 | 개포동역(수인분당선) 약 0.7km | 삼성중앙역(9호선) 약 0.3km | 강남구청역(7호선) 약 0.4km |
평당가만 놓고 보면 삼성센트럴아이파크가 위입니다. 강남 중심인 만큼 시장이 그 블록과 그 단지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죠. 다만 416세대 소단지고, 현재 나와 있는 25평 매물은 저층인데도 41억원입니다. 28억대 예산으로는 애초에 대화가 안 되는 가격대예요. 삼성중앙하이츠빌리지는 22년차 구축이라 체급이 다릅니다. 올수리 고층이 31억원인데, 같은 값이면 3년차 신축 대단지의 중층을 보는 게 자연스럽고요. 이 예산대에서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갖는 힘은 '대안 부재'입니다. 28억~30억 사이에서 강남 3년차 신축 대단지 방3·화2를 실입주로 잡을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입지는 어떨까요. 수인분당선 개포동역까지 약 0.7km, 서울개포초는 약 0.2km 거리의 초품아입니다. 단지 블록 자체는 인근에서 중상위권으로 평가되고, 평당가는 그 블록 입지값보다 살짝 위에 형성돼 있어요. 신축·브랜드 프리미엄이 얹힌 상태라는 뜻입니다. 다만 강남구 최상위 생활권인 압구정동과는 격차가 뚜렷합니다. 한강 접근성·상권 밀도·희소성에서 구조적으로 벌어진 차이인데, 이건 개포동 재건축 물량이 순차 입주하며 생활권 자체가 두꺼워지는 만큼 조금씩 좁혀질 여지는 있습니다.
학군은 초등이 강점, 중등은 냉정하게
서울개포초가 도보 3분(0.2km)인 초품아라는 점은 24평 수요층인 어린 자녀 가구에 확실한 강점입니다. 반면 중학교는 솔직하게 봐야 합니다. 배정 가능한 중동중은 시군구 20/23위, 개원중은 17/23위입니다. 강남구 안에서 상위권은 아니에요. 고등학교로 가면 경기여고 7/22위, 중산고 9/22위로 반등합니다. '초등은 좋고, 중등에서 한 번 고민하고, 고등에서 다시 강남 학군이 열리는'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6. 이 거래는 시장 흐름을 탄 걸까, 거스른 걸까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최근 3개월 강남구는 +2.1%, 서울 전체는 +3.8%입니다. 강남구가 서울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얘기죠. 이 단지 24평의 6개월 변화율은 1.8%로 유사군 평균(2.4%)과 사실상 동조합니다. 혼자 튄 것도, 혼자 무너진 것도 아닙니다. 배경은 짚어둘 만합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26년 8월 3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 이후 강남 3구 매물이 2,500건 이상 늘었고, 강남구만 1,000건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에 이어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고요. 8월 셋째 주 기준 강남구 매매가격은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요컨대 매도자가 늘고 매수 심리가 눌린 국면입니다. 이번 28억은 그 국면에서 매수자가 협상력을 발휘한 거래로 보는 게 앞뒤가 맞아요.
7. 정리하면
28억은 놀랄 숫자가 아니라 확인해야 할 숫자입니다. 직전 대비 -9.8%라는 헤드라인만 보면 급락 같지만, 2026년 4~5월 밴드 하단이자 층 차이와 매물 증가 국면이 겹친 결과에 가깝습니다. 현재 24평 호가는 28억 2,500만~34억원, 매물은 63건이고 집주인 인증 비율이 56%입니다. 매물이 두툼하고 주인 직접 의뢰가 절반을 넘는다는 건, 협상 테이블이 열려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죠. 실거주로 접근한다면 중층 이상 남향·남동향을 28억대에서 노려보는 게 이번 거래가 준 힌트입니다. 반대로 조망 프리미엄 없는 고가 호가를 그대로 받는 건 지금 국면에서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