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주공17단지 15평 4억 2,000만, 1년 전엔 3억이던 집
2026년 9월 14일 계약된 주공17단지 15평 7층 거래가 막 공개됐습니다. 1년 전 같은 시기엔 2억 9,250만~3억 1,500만에 팔리던 평형인데요. 안전진단 E등급 이후 값이 완전히 다른 자리로 옮겨갔습니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15평이 4억 2,000만원에 팔렸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9월 14일, 7층이에요. 신고가 끝나 2026년 10월 3일 공개됐습니다.
1년 전 같은 시기 이 평형은 2억 9,250만~3억 1,500만원이었어요. 값이 있던 자리가 통째로 바뀐 셈입니다.
1. 이 거래, 신고가는 아닙니다
먼저 정직하게 짚을 게 있어요. 4억 2,000만원은 이 단지 15평의 최고가가 아닙니다.
2026년 8월 27일에 14층이 4억 5,000만원에 팔렸거든요. 그러니 이번 거래는 꼭대기를 새로 뚫은 게 아니라, 올라간 자리에 다시 한 번 도장을 찍은 거래입니다.
| 계약일 | 거래가 | 층 |
|---|---|---|
| 2026-09-14 | 4억 2,000만원 | 7층 |
| 2026-09-09 | 4억 1,500만원 | 9층 |
| 2026-09-01 | 4억 1,000만원 | 14층 |
| 2026-08-31 | 4억 1,000만원 | 5층 |
| 2026-08-28 | 4억원 | 15층 |
| 2026-08-27 | 4억 5,000만원 | 14층 |
| 2026-08-20 | 3억 9,000만원 | 11층 |
| 2026-08-14 | 3억 6,500만원 | 2층 |
| 2026-08-03 | 3억 2,500만원 | 9층 |
| 2026-07-28 | 3억 5,500만원 | 3층 |
| 2025-10-15 | 3억 1,500만원 | 6층 |
| 2025-10-15 | 2억 9,250만원 | 9층 |
표를 세로로 읽어 보세요. 7월 말까지 3억 5,500만원이던 값이 8월에 한 번에 벌어집니다.
8월은 편차가 큽니다. 3억 2,500만원과 4억 5,000만원이 같은 달에 섞여 있어요. 수리 상태와 층이 제각각일 때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9월은 다릅니다. 4억원, 4억 1,000만원, 4억 1,500만원, 4억 2,000만원. 네 건이 좁은 폭 안에서 반복됐어요.
한 건이 튄 게 아니라 값이 자리를 잡았다는 뜻입니다. 이번 4억 2,000만원의 의미는 '신고가'가 아니라 '밴드 상단의 확인'이에요.
2. 지금 호가와 견줘보면
계약 시점의 호가 스냅샷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집 시점 호가와 견줬어요.
| 항목 | 값 |
|---|---|
| 9월 14일 실거래 | 4억 2,000만원 (7층) |
| 현재 호가 범위 | 3억 500만~5억 6,000만원 |
| 15평 매물 수 | 31건 |
| 그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 | 6건 / 30건 |
| 저층 빼면 | 4건 |
| KB시세 (2026-09-28) | 하한 3억 4,000만 · 평균 3억 9,000만 · 상한 4억 2,500만원 |
| 한국부동산원 (2026-09-28) | 하한 3억 5,000만 · 평균 3억 8,500만 · 상한 4억 2,000만원 |
여기가 핵심입니다. 4억 2,000만원은 KB시세 상한(4억 2,500만원) 바로 아래, 한국부동산원 상한(4억 2,000만원)과 같은 값이에요.
공식시세는 실거래를 늦게 따라옵니다. 그래서 이번 거래는 '시세를 뚫은 값'이 아니라 '시세 윗선을 그대로 친 값'으로 읽는 게 맞습니다.
그보다 낮은 호가가 6건 남아 있다는 점도 중요해요. 다만 저층을 빼면 4건으로 줄어듭니다. 싼 게 아니라 층이 낮아서 낮은 호가가 섞여 있다는 뜻입니다.
2-1. 호가 사다리 아래쪽 8건
| 호가 | 동·층·향 | 컨디션·입주 |
|---|---|---|
| 3억 500만원 | 1707동 1층 남향 | 즉시입주 / 설명은 입주일 협의, 27년3월만기 |
| 3억 8,000만원 | 1702동 1층 남향 | 올수리 · 2027년 02월 초순 |
| 4억원 | 1702동 2층 남향 | 올수리 · 즉시입주 |
| 4억 1,000만원 | 1710동 1층 남향 | 올수리+샤시 · 즉시입주 |
| 4억 1,000만원 | 1707동 저층 남향 | 올수리 · 20261129 · 입주일 협의 |
| 4억 1,000만원 | 1707동 7층 남향 | 세안고(2027년 11월 하순) |
| 4억 2,000만원 | 1710동 3층 남향 | 올수리 · 즉시입주 / 설명은 세입자 거주 |
| 4억 2,000만원 | 1707동 4층 남향 | 올수리 · 세안고(2027년 09월 중순) |
| 가격 | 설명 |
|---|---|
| 4억 1,000만원 | 1층 남향이라 채광이 좋고, 욕실과 샤시까지 손봐 바로 들어와 살 수 있습니다. |
| 4억원 | 저층이지만 남향이라 볕이 들고, 내부가 깔끔하게 수리돼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 4억 2,000만원 | 남향 저층에 내부를 손봤지만 세입자가 살고 있어 당장 실입주는 어렵고, 입주 일정은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
| 4억 1,000만원 | 남향 저층에 전체 리모델링이 돼 있고, 입주일은 협의할 수 있습니다. |
| 3억 8,000만원 | 1층 남향이라 볕이 잘 들고 올수리까지 돼 있어, 입주 시점은 조율이 가능합니다. |
| 4억 1,000만원 | 중층 남향으로 채광이 괜찮지만 전세를 끼고 있어 당장 실입주는 어렵습니다. |
| 4억 3,000만원 | 고층 남향이라 전망이 트이고 올수리에 가전 옵션까지 갖췄지만, 세입자가 있어 실입주 시점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
| 4억 8,500만원 | 고층 남향이라 전망과 채광이 좋고, 샤시 포함 전체 수리가 돼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밴드 하단은 1층에 몰려 있습니다. 3억 500만원과 3억 8,000만원이 모두 1층이에요.
4억~4억 2,000만원 구간은 성격이 갈립니다. 올수리에 즉시입주가 되는 물건이 있고, 임차 잔여기간이 2027년 9월·11월까지 남은 물건도 있어요.
수집 시점에서 6개월 안에 실입주가 되는 건 이 8건 중 4건입니다. 세 안고 있는 2건은 실거주 수요에겐 선택지가 아니에요.
4억 2,000만원 1710동 3층은 입주가 즉시로 적혀 있는데 설명에는 세입자 거주로 돼 있습니다. 이런 건 입주 일정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3. 값을 움직인 건 재건축입니다
이 단지는 1989년 준공, 37년차예요. 재건축 연한을 한참 넘겼습니다.
2024년 6월 14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았습니다. 재건축 판정이 난 겁니다. 그 전인 2021년 6월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요.
지금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신청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정비구역 지정 전이에요.
| 단계 | 상태 |
|---|---|
| 예비안전진단 | 완료 (2021.06) |
| 정밀안전진단 | 완료 · E등급 (2024.06) |
| 정비구역 지정 | 신통기획 자문 신청 준비 중 / 2027.09 예상(외부 추정) |
| 조합설립 | 2029.10 예상(외부 추정) |
| 사업시행인가 | 2031.04 예상(외부 추정) |
| 관리처분 | 2032.08 예상(외부 추정) |
| 착공·분양 | 2036.07 예상(외부 추정) |
| 준공 | 2038.07 예상(외부 추정) |
사업성 쟁점도 분명합니다. 기존 용적률이 191%로 낮지 않아요. 제3종일반주거지역이라 법적 상한은 250%입니다.
서울시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넓히는 방향으로 정비사업 규제를 풀고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다만 이 단지에 얼마가 적용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지금은 조합설립 전, 아주 초기 단계예요. 이 구간에서는 동·층·향이 값에 그대로 작동합니다. 사업이 늦어지면 결국 '지금 사는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호가가 3억 500만원부터 5억 6,000만원까지 벌어진 것도 그래서예요. 올수리·샤시·로열층이 붙으면 윗선, 1층이면 아랫선입니다.
대지지분은 25.72㎡(약 7.8평)입니다. 재건축 감정평가는 대지지분이 중심이에요. 감정평가 단계에 가면 지금의 층·향 격차는 상당히 압축됩니다. 다만 그 시점은 아직 멀었습니다.
4. 입지 — 1호선 도보 3분
녹천역(1호선)까지 약 0.2km, 도보 3분입니다. 7호선 중계역도 도보 14분 거리예요.
배정 초등학교는 서울월천초로 도보 7분입니다. 중학교는 노곡중이 도보 7분이고, 도봉구 13개 중 1위예요. 고등학교는 대진여고가 구 24개 중 1위입니다.
우리 데이터로 보면 창동은 도봉구 안에서 최상위 생활권입니다. 이 단지의 평당가는 그 블록 입지값과 거의 같은 수준이에요.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지금 값은 입지만큼 평가받은 값입니다. 재건축 기대가 크게 얹힌 상태는 아직 아니에요.
약점도 있습니다. 세대당 주차가 0.27대입니다. 1.0 미만이면 부족인데, 그 절반에도 못 미쳐요. 지하주차장이 없고 복도식입니다.
GTX-C 창동역,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창동 민자역사 같은 개발 이야기는 관련 보도에서 계속 나옵니다. 다만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기대값으로만 두세요.
5. 시장 흐름을 탄 걸까, 앞서간 걸까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도봉구는 6개월 +2.1%, 3개월 +1.9%입니다. 서울은 6개월 +7.4%, 3개월 +4.3%예요.
주공17단지 15평은 분기평균 기준 6개월 +17.5%입니다. 구도 서울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분기평균이에요. 그 분기에 어떤 층이 거래됐느냐에 따라 흔들립니다. 8월에 3억 2,500만원과 4억 5,000만원이 같이 찍힌 걸 떠올리시면 됩니다.
시장 쪽 배경도 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26년 9월 서울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오르는 가운데 도봉구가 강세를 보였고, 강남구는 하락 전환했어요. 거래의 무게중심이 중저가로 옮겨갔다는 분석입니다.
정리하면, 지역 순풍 위에 안전진단 통과라는 단지 고유 재료가 겹친 겁니다. 키맞추기만으로는 이 폭이 설명되지 않아요.
6. 그래서 지금 사도 되나
실거주로 보신다면 입주 조건부터 보세요. 호가 아래쪽에도 2027년 9월·11월까지 세가 남은 물건이 섞여 있습니다.
투자로 보신다면 시간을 보셔야 합니다. 정비구역 지정도 아직이에요.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까지 남은 길이 깁니다.
기다릴 신호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신청과 정비구역 지정입니다. 피할 조건은 간단해요. 수리도 층도 평범한데 5억을 부르는 물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