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2,3,4차 30평 6억 5,000만, 15층 값으로 맞을까
도봉구 쌍문동 한양2,3,4차 30평이 6억 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직전 거래보다 11.5% 높고, KB·부동산원 시세 상한도 넘겼어요. 같은 돈이면 옆 동네 준신축 저층도 살 수 있던 값인데요.
도봉구 쌍문동에서 6억 5,000만원 거래가 막 공개됐습니다. 한양2,3,4차 30평, 15층이에요.
계약일은 2026년 9월 4일입니다. 신고가 끝나 2026년 9월 10일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직전 거래는 2026년 6월 12일 12층 5억 8,300만원이었습니다. 석 달 만에 11.5% 뛴 값이죠.
1. 이 거래, 어디가 눈에 걸리나
공식 시세보다 높습니다. KB부동산은 2026년 9월 7일 기준 이 평형을 평균 5억 7,000만원, 상한 5억 9,250만원으로 봤어요.
한국부동산원은 더 낮습니다. 평균 5억 5,000만원, 상한 5억 8,000만원이에요. 6억 5,000만원은 두 기관 상한을 모두 넘긴 값입니다.
| 계약일 | 층 | 거래가 |
|---|---|---|
| 2026-09-07 | 3층 | 5억 9,000만원 |
| 2026-09-04 | 15층 | 6억 5,000만원 |
| 2026-06-12 | 12층 | 5억 8,300만원 |
| 2026-06-01 | 6층 | 5억 2,500만원 |
| 2026-04-29 | 14층 | 5억 4,100만원 |
| 2026-04-28 | 5층 | 5억 6,500만원 |
| 2026-04-23 | 14층 | 5억 4,700만원 |
| 2026-03-27 | 11층 | 5억 4,000만원 |
| 2026-03-19 | 14층 | 5억 5,000만원 |
| 2025-11-10 | 8층 | 4억 8,000만원 |
| 2025-09-05 | 6층 | 5억 6,000만원 |
| 2025-06-17 | 15층 | 5억 2,000만원 |
같은 층끼리 견주면 그림이 선명합니다. 2025년 6월 17일 15층이 5억 2,000만원이었어요. 1년 3개월 만에 같은 층이 1억 3,000만원 위에서 팔린 겁니다.
9월 4일 거래만 튄 것도 아닙니다. 사흘 뒤 9월 7일 3층이 5억 9,000만원에 팔렸어요. 고층과 저층의 간격이 6,000만원인데, 이 정도 차이는 흔합니다.
2. 그래서 잘 산 값인가
2-1. 계약 직전 매물과 복기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약정하고 허가받아 본계약까지 3주쯤 걸려요. 그래서 값을 합의한 시점의 매물을 봐야 합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한양2,3,4차 30평 | 7동 2층 남향 · 급매 · 세 안고(2028.02) · 올수리 | 5억 1,000만원 |
| 한양2,3,4차 28평 | 8동 13층 남향 · 샤시 · 대단지 | 5억 2,000만원 |
| 한양2,3,4차 30평 | 3동 15층 남향 · 올수리 | 6억 7,000만원 |
| 청구 26평 | 110동 1층 동향 · 급매 · 수리 | 4억 3,500만원 |
| 청구 31평 | 102동 11층 남향 | 5억 8,000만원 |
| 청구 31평 | 110동 11층 동남향 | 7억원 |
| 신동아2단지 26평 | 108동 12층 동향 · 급매 · 입주 가능 | 4억 5,000만원 |
| 신동아2단지 30평 | 109동 4층 동향 · 특올수리 | 5억 5,000만원 |
| 신동아2단지 30평 | 101동 12층 남향 · 특올수리 · 입주 협의 | 5억 8,000만원 |
| 우성2차 31평 | 101동 5층 남향 · 일부 수리 · 입주 협의 | 5억 2,000만원 |
| 우성2차 31평 | 103동 4층 남향 · 공가 · 전망 | 5억 5,000만원 |
| 우성2차 31평 | 106동 고층 남향 · 샤시 포함 전체 수리 | 6억원 |
| 한화,성원 31평 | 103동 2층 서남향 · 앞 막힘 없음 | 5억원 |
| 한화,성원 31평 | 102동 7층 서남향 · 관리 상태 양호 | 5억 4,000만원 |
| 한화,성원 31평 | 102동 7층 서남향 · 수리 · 입주 협의 | 5억 5,000만원 |
이 단지 호가는 5억 1,000만원에서 6억 7,000만원까지 벌어져 있었습니다. 밴드가 넓은 이유는 분명해요.
하단 5억 1,000만원은 2층 남향에 세 안고 물건입니다. 임대차 만기가 2028년 2월이라 실입주 수요는 손을 못 댑니다. 상단 6억 7,000만원은 15층 남향 올수리예요.
9월 7일 3층 5억 9,000만원은 밴드 가운데입니다. 9월 4일 15층 6억 5,000만원은 상단 호가 바로 아래죠. 고층 남향 물건이 부르는 값에 가깝게 팔렸다는 뜻입니다.
2-2. 같은 돈이면 어디까지 갈 수 있었나
6억 5,000만원을 다른 데 써보면 어땠을까요.
| 단지·평 | 준공·세대 | 평당가 위치 | 당시 매물 |
|---|---|---|---|
| 건영캐스빌 32평 | 2002년(24년차) · 300세대 | 대상比 +10% | 104동 저층 동남향 6억 5,000만원(세 안고) / 106동 저층 특올수리 7억원 / 102동 중층 서남향 8억 2,000만원 |
| 동부센트레빌 33평 | 2005년(21년차) · 258세대 | 대상比 +11% | 101동 1층 동향 31평 6억 4,000만원 / 104동 고층 동향 30평 7억 5,000만원 / 101동 고층 33평 8억원 |
| 한양2,3,4차 30평 | 1988년(38년차) · 1,635세대 | 기준 | 3동 15층 남향 올수리 6억 7,000만원 |
| 청구 31평 | 1994년(32년차) · 978세대 | 대상比 -7% | 102동 11층 남향 5억 8,000만원 / 110동 11층 동남향 7억원 |
| 현대1차 30평 | 1990년(36년차) · 783세대 | 대상比 -6% | 108동 1층 남향 5억 8,000만원 / 101동 11층 남향 수리 6억 2,000만원 |
6억 5,000만원은 두 얼굴을 가진 값입니다. 38년차 대단지의 고층 남향 값이면서, 20년차대 준신축의 저층 값이기도 해요.
같은 돈으로 건영캐스빌 저층 동남향을 살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물건은 세 안고예요. 동부센트레빌은 1층 31평이 6억 4,000만원이었고요.
준신축의 고층으로 가려면 값이 달라집니다. 동부센트레빌 104동 고층 30평은 7억 5,000만원이었어요. 1억이 더 듭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연식을 살 것이냐, 층과 세대수를 살 것이냐의 갈림이었어요.
2-3. 평당가로 본 이 단지의 자리
이 예산대에서 한양2,3,4차의 평당가가 가장 높습니다. 30평 평균시세 기준 평당 2,066만원이에요.
옆 후보들은 아래에 있습니다. 청구 1,923만원, 신동아2단지 1,843만원, 우성2차 1,815만원, 한화·성원 1,612만원입니다.
시장은 이미 이 단지를 이 가격대의 맨 윗줄로 매겨 뒀습니다. 1,635세대 대단지라는 몸집이 크게 작용했어요. 거래가 끊기지 않는다는 건 되팔 때 힘이 됩니다.
3. 진짜 재평가일까
그동안 이 단지는 오히려 느렸습니다. 6개월 변화가 1.3%였어요.
같은 기간 유사군 평균은 4.2%였습니다. 청구는 9.9%였고요. 2.9%p 뒤처져 있었죠.
그러니 9월 두 건은 앞서 나간 게 아닙니다. 뒤처진 값을 옆 단지 키에 맞추는 움직임으로 읽는 게 자연스러워요.
구 흐름은 어떨까요. 우대빵 실거래 데이터로 도봉구는 3개월 +1.9%입니다. 서울은 +4.1%예요.
도봉구는 서울 평균보다 느립니다. 그 안에서 이 단지의 9월 거래는 구 흐름을 앞질렀어요.
배경은 짚어볼 만합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26년 8월 도봉구는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 1위를 기록했어요. 대출 규제로 강남권이 밀리는 사이 6억~9억대 중저가 대단지로 매수세가 몰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1,635세대에 9억 이하. 그 수요가 찾던 조건과 정확히 겹칩니다.
4. 재건축은 값에 넣지 마세요
1988년 준공, 38년차입니다. 숫자만 보면 재건축 연한을 한참 넘겼어요. 그런데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 단계 | 상태 |
|---|---|
| 현지조사 | 완료 (2022.03 · '재건축진단 필요' 판정) |
| 정밀 안전진단 | 미착수 (비용 약 2억 3천만원 · 주민 동의 미확보) |
| 정비구역 지정 | 미정 |
| 조합설립 | 미정 |
| 건축심의 / 사업시행인가 | 미정 |
| 관리처분 / 이주·착공 | 미정 |
현지조사 판정을 받은 지 4년이 넘었습니다. 안전진단 비용조차 모으지 못했어요.
이유는 분담금입니다. 조합원당 3억~3억 5천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와 있어요. 소형 평형 매매가와 맞먹거나 그보다 큰 돈입니다.
사업성도 빠듯합니다. 용적률이 243~256%로 알려져 있어요. 1990년대 이전 아파트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 새로 지어 남길 몫이 적습니다.
5. 단지와 입지는 이렇습니다
쌍문역(4호선)까지 약 1.0km입니다. 역을 끼고 있는 단지는 아니에요.
대신 학교가 가깝습니다. 서울창경초가 도보 4분, 0.3km예요.
중·고등학교도 나쁘지 않습니다. 정의여중은 시군구 13개 중 4위, 정의여고는 9개 중 3위입니다. 백운중은 12위예요.
블록 서열로 보면 이 자리가 유사군 중 가장 위입니다. 청구·신동아2단지·우성2차가 속한 블록보다 한 칸 위예요. 평당가가 가장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도봉구 안에서 꼭대기는 아닙니다. 최상위 생활권은 창동주공3단지 일대예요. 쌍문동은 그보다 한 단계 아래입니다.
6. 살 때 걸리는 규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허가를 받아야 계약이 효력을 가져요. 실거주 목적이어야 하니 갭투자는 막혀 있습니다.
다만 임차인이 이미 살고 있으면 임대차가 끝날 때까지 실거주 의무가 유예될 수 있습니다. 세 안고 물건을 볼 때 챙겨야 할 대목이에요.
| 구분 | LTV | 비고 |
|---|---|---|
| 무주택 · 처분조건부 1주택 | 40% | 6개월 내 전입의무 |
| 생애최초 | 70% | 6개월 내 전입의무 |
| 1주택 이상 추가매수 | 0% |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금지 |
| 15억 이하 주택 한도 | 최대 6억 | 만기 30년 이내로 제한 |
짚을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생애최초 디딤돌대출은 주택가격 6억 이하가 조건이에요. 6억 5,000만원 거래는 그 선을 넘습니다.
도봉구 매수세가 정책대출 쓰기 좋은 가격대에 몰렸다는 게 보도의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6억 선을 넘긴 물건은 수요층이 한 겹 얇아질 수 있어요.
7. 결론
이 단지의 힘은 재건축이 아니라 몸집입니다. 1,635세대에 학교가 가깝고, 9억 이하라 대출 문이 열려 있어요. 그 조건이 값을 여기까지 끌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