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24평 21억 8,000만, 이번 거래가 말해주는 것
7월 31일 계약된 9층 21억 8,000만원이 이제 막 공개됐습니다. 직전보다 +2.3%, 같은 시기 호가 사다리 한가운데. 이 값, 비싸게 산 걸까요 아니면 아직 덜 오른 걸까요.
1. 이제 막 공개된 21억 8,000만원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 9층이 21억 8,000만원에 팔렸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7월 31일이고, 이 거래가 시장에 공개된 건 8월 19일이에요. 직전 실거래 대비 +2.3%. 숫자만 보면 조용한 상승이지만, 이 단지 24평의 최근 흐름을 아는 분이라면 이 한 건이 꽤 의미심장하다는 걸 아실 겁니다.
왜냐하면 이 평형은 올해 봄부터 20억 초중반과 21억 후반 사이를 오가며 밴드를 만들어 왔거든요. 7월 31일 거래는 그 밴드의 윗쪽 끝을 다시 찍은 거래입니다. 2024년 4월 13억 9,595만원에서 2026년 8월 22억 3,009만원까지, 2년 남짓 만에 +60% 올라온 궤적의 가장 최신 좌표이기도 하고요.
2. 이 거래, 어디쯤에 서 있나
개별 실거래를 최신순으로 늘어놓으면 이 거래의 위치가 선명해집니다. 7월에만 세 건이 체결됐는데 9층 21억 8,000만, 8층 21억 7,000만, 4층 21억 3,000만이었어요. 같은 달 안에서도 층에 따라 5,000만원이 갈렸다는 뜻이죠.
| 계약일 | 가격 | 층 |
|---|---|---|
| 2026-07-31 | 21억 8,000만원 | 9층 |
| 2026-07-10 | 21억 3,000만원 | 4층 |
| 2026-07-09 | 21억 7,000만원 | 8층 |
| 2026-06-27 | 21억 2,000만원 | 21층 |
| 2026-06-05 | 21억 3,000만원 | 20층 |
| 2026-05-27 | 21억 8,000만원 | 9층 |
| 2026-05-08 | 20억 3,000만원 | 2층 |
| 2026-04-21 | 21억 9,000만원 | 29층 |
여기서 눈에 띄는 건 5월 27일에도 9층이 정확히 21억 8,000만원에 팔렸다는 점이에요. 두 달 사이 같은 층수대가 같은 값에 두 번 체결됐다는 건, 이 가격이 우연히 튄 단발 거래가 아니라 시장이 합의한 상단 밴드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저층(2층 20억 3,000만, 4층 21억 3,000만)은 그보다 아래에서 형성돼 있고요.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체감이 또 다릅니다. 2025년 8~9월 개별 실거래는 20억 3,000만~20억 6,000만 사이였어요. 같은 24평이 1년 만에 21억 8,000만원까지 온 겁니다. 분기평균 기준 1년 변화율은 4.4%로 잡히지만, 개별 거래 대 개별 거래로 보면 그보다 두툼한 상승이죠. 분기평균은 그 분기에 어떤 층이 거래됐느냐에 따라 흔들리니, 개별로 보는 편이 정직합니다.
7월 31일 21.8억, 가격 합의 시점 매물과 복기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약정 → 허가 → 본계약까지 3주쯤 걸립니다. 그러니 이 거래의 진짜 가격 합의 시점은 신고 계약일(7월 31일)보다 앞선 7월 10일 무렵이에요. 그때 시장에 나와 있던 매물들과 나란히 놓아 보겠습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 | 305동 고층 서향 · 판상형, 한서초 배정, 풀에어컨, 안방확장, 탁트인 조망 | 21억 6,000만원 |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 | 207동 13층 서향 · 더블역세권, 채광·개방감 구조 | 23억원 |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 | 206동 4층 서향 · 2단지 로얄동, 주인거주 관리 양호 | 26억원 |
| 마포프레스티지자이 24평 | 302동 고층 동남향 · 트인뷰, 호텔급 커뮤니티 | 22억 5,000만원 |
| 마포프레스티지자이 24평 | 106동 중층 서남향 · 선호 타입, 입주협의 | 24억 2,000만원 |
| 마포아이파크포레 25평 | 107동 중층 동남향 · 개방감·구조 양호, 빠른 입주 | 21억 4,000만원 |
| 마포아이파크포레 25평 | 107동 고층 남향 · 정남향 판상형, 조합원 옵션 | 22억 5,000만원 |
| 래미안웰스트림 25평 | 103동 5층 동남향 · 급매, 시스템에어컨, 상태 양호 | 20억 5,000만원 |
| 래미안웰스트림 25평 | 106동 중층 서남향 · 한강조망·공원뷰 | 25억원 |
이 표를 읽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21억 8,000만원은 같은 단지 호가 사다리의 최하단(21억 6,000만)보다 겨우 2,000만원 위고, 위로는 23억·26억짜리가 줄줄이 서 있었어요. 즉 매수자는 당시 마래푸 24평 호가 범위의 거의 바닥권에서 체결한 셈입니다. 급하게 위를 쫓아간 거래가 아니라는 뜻이죠.
대안과 견줘도 그렇습니다. 같은 돈이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24평은 손이 닿지 않았어요. 당시 최저 호가가 22억 5,000만원이었으니까요. 마포아이파크포레 25평(21억 4,000만~22억 5,000만)이나 래미안웰스트림 25평은 붙었지만, 평당가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마래푸 24평 평당가는 9,244만원, 래미안웰스트림 25평은 9,115만원, 마포아이파크포레 25평은 8,390만원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21억 8,000만원 거래는 평당가가 더 낮은 두 단지는 이미 넘어선 자리고, 평당가 9,825만원인 마포프레스티지자이와의 격차가 아직 남아 있는 자리예요. 그 격차가 곧 이 단지 24평에 남아 있는 여력이라고 저희는 봅니다.
3. 그래서 이 거래를 어떻게 평가하나
조금 더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성격은 '근거 있는 재평가'입니다. 마포구 6개월 흐름은 유사군 평균이 -2.1%인데 이 단지는 그보다 +0.6%p 앞선 -1.5%예요. 지역과 함께 움직이되 살짝 앞서 있는, 전형적인 동조+소폭 선도 패턴입니다. 둘째, 상대 가치는 유리합니다. 같은 예산에서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아예 못 사고, 평당가가 더 낮은 단지들은 이미 넘어섰습니다. 셋째, 실입주 하단이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이건 다음 장에서 보시죠.
4. 지금 나와 있는 매물, 실질 하단은 얼마인가
현재 24평 매물은 꽤 나와 있고 호가는 20억에서 25억 5,000만원까지 넓게 퍼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저 20억'이라는 숫자를 그대로 시세로 읽으면 안 됩니다.
| 호가 | 동·층·향 | 입주 조건 |
|---|---|---|
| 20억원 | 407동 저층 동향 | 2026년 11월 하순 |
| 21억 5,000만원 | 305동 2층 남향 · 리모델링·올수리 | 2027년 12월 중순 · 세안고(즉시 입주 불가) |
| 21억 5,000만원 | 302동 19층 동향 · 한서초 배정, 트인뷰 | 2027년 4월 |
보시면 하단 세 건 중 두 건은 저층입니다. 중층 이상을 보신다면 302동 19층 동향 매물이 '지금 들어가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매물'입니다.
층·향에 따른 값 차이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같은 24평이라도 남향 판상형에 올수리가 된 물건은 21억 5,000만~22억, 정남향에 조망이 트인 고층은 23억~25억까지 호가가 붙어 있어요. 반대로 저층 동향은 20억대에서 출발하고요. 같은 평형이라고 다 같은 집이 아니라는 건 이 단지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 가격 | 설명 |
|---|---|
| 21억 5,000만원 | 305동 저층 남향에 올수리까지 돼 있어 채광이 좋고 손볼 데 없이 바로 쓸 수 있지만, 전세를 끼고 있어 당장 실입주는 어렵고 2027년 12월 중순 이후에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
| 20억원최저가 | 407동 저층 동향으로 2026년 11월 하순 입주가 가능하며, 아침 햇살이 드는 조용한 자리입니다. |
| 21억 5,000만원 | 302동 고층 동향이라 시야가 탁 트여 전망이 좋고, 입주 시기는 협의해서 조율할 수 있습니다. |
5. 같은 예산의 후보들과 나란히 놓으면
22억 안팎을 들고 마포에서 24~25평을 본다면 후보는 대략 세 곳으로 좁혀집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마포아이파크포레. 각자 성격이 꽤 다릅니다.
| 항목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 | 마포프레스티지자이 24평 | 마포아이파크포레 25평 |
|---|---|---|---|
| 현재 시세 | 21억 5,000만 | 22억 7,100만 | 20억 6,333만 |
| 평당가 | 9,244만 | 9,825만 | 8,390만 |
| 6개월 변화 | -1.5% | -5.4% | -1.3% |
| 1년 변화 | 4.4% | 2.0% | 6.0% |
| 현재 호가 하단 | 20억원 | 23억 5,000만원 | 21억 5,000만원 |
| 세대 규모 | 3885세대 대단지 | - | - |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염리동, 마포구에서 가장 상위로 평가받는 생활권에 있고 평당가도 가장 높습니다. 다만 지금 매물 하단이 23억 5,000만원이라 22억 예산으로는 접근 자체가 어렵고, 6개월 변화율은 -5.4%로 셋 중 가장 큽니다(분기평균이라 그 분기 거래된 층·향에 따라 튈 수 있으니 참고 수준으로 보세요).
마포아이파크포레는 평당가가 8,390만원으로 셋 중 가장 낮습니다. 총액은 비슷해도 평당으로는 한 칸 아래 값이 매겨져 있는 셈이죠. 마래푸는 그 사이, 그런데 3885세대라는 압도적 규모와 5호선 애오개 도보권을 함께 가진 자리에 있습니다. 결국 같은 예산에서 '거래가 활발하고 언제든 팔 수 있으며 학교와 역이 다 붙어 있는 집'을 고른다면 마래푸로 수렴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6. 단지 기본기와 입지, 짧게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2014년 준공, 12년차 준신축입니다. 3885세대 51개 동의 대단지이고, 24평만 1241세대예요. 이 평형 하나가 웬만한 중형 단지 규모라는 뜻입니다. 거래가 꾸준히 붙는 이유, 시세 확인이 쉬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세대당 주차는 1.17대로 양호한 수준이고, 지하주차장이 엘리베이터와 직접 연결됩니다. 용적률은 259%로 재건축 사업성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애초에 12년차 준신축이니 그건 한참 뒤 이야기죠.
입지 드라이버는 명확합니다. 5호선 애오개가 도보권이고 2호선 아현도 걸어서 닿습니다. 광화문·시청과 여의도 양쪽으로 붙는 자리예요. 공덕·아현 일대는 5·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겹치는 다중 역세권이고, 아현·염리·대흥 재개발로 신축 벨트가 계속 두꺼워지고 있는 구역이기도 합니다. 다만 마포구 안에서 가장 상위로 평가되는 생활권은 염리동 쪽이고, 아현동은 그보다 한 단계 아래로 매겨져 있습니다. 이 격차가 곧 남은 여력이라는 게 앞서 말씀드린 논지고요.
학군 — 서울여중·숭문고 카드
이 단지 24평 수요의 상당 부분이 어린 자녀를 둔 가족입니다. 학군을 빼놓을 수 없죠. 배정 초등학교는 동에 따라 서울아현초(도보 6분·0.4km)와 서울한서초로 나뉩니다. 매물 설명에 '한서초 배정'이 자주 붙는 이유가 이겁니다.
중학교는 아현중(도보 7분)과 서울여자중학교가 배정 가능권인데, 서울여중은 마포구 14개 중학교 중 1위입니다. 고등학교는 숭문고가 관내 9개교 중 1위, 서울여고가 3위고 둘 다 도보 11분 거리예요. 초·중·고를 걸어서 해결할 수 있고, 그중 최상위 학교가 배정권에 들어 있다는 건 24평 실거주 수요를 아주 두텁게 만드는 조건입니다.
7. 거시 환경 — 순풍인가 역풍인가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마포구는 +3.4%, 서울은 +3.8%입니다. 마포가 서울 평균에 거의 붙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죠. 이 단지 24평의 이번 거래도 그 흐름 안에 있습니다. 시장을 거스른 돌출이 아니라, 시장과 함께 가면서 유사군보다 아주 조금 앞선 자리예요.
정책 쪽은 양방향입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026년 7월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했고 스트레스 DSR 3단계도 적용 중이라, 매수 여력 자체는 조여져 있습니다. 반대로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고, 세제 개편은 실거주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규제도 정확히 짚고 가겠습니다. 마포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고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입니다. 매수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실거주 목적이어야 해요. 대출은 무주택자 기준 LTV 40%, 그리고 주택가격 15억 초과~25억 이하 구간이라 주담대 최대 한도는 4억입니다. 1주택 이상 보유자가 추가로 사는 경우 LTV는 0%고요. 즉 이 가격대 마래푸 24평은 사실상 무주택 실거주자의 시장입니다.
8. 정리하면
이번 21억 8,000만원은 갑자기 튀어나온 신고가가 아닙니다. 5월에 같은 층대가 같은 값에 팔렸고, 가격 합의 시점 호가 사다리에서는 사실상 하단이었으며, 같은 예산으로 살 수 있는 대안 중 평당가가 더 낮은 곳들은 이미 넘어선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와 있는 매물 중 중층 이상 물건의 실질 하단은 20억이 아니라 그보다 위입니다. 실입주로 접근한다면 20억~21억 5,000만원 구간에 조건 맞는 물건이 나오는지가 관건이고, 21억 후반까지는 이미 검증된 값이라 부담 없이 봐도 됩니다. 22억 후반 이상 호가는 올수리·정남향·고층 조망 같은 프리미엄이 실제로 붙어 있는지 확인한 뒤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평당가 9,244만원. 염리동 신축과의 격차는 아직 남아 있고, 3885세대라는 유동성과 걸어서 닿는 서울여중·숭문고는 그대로입니다. 이번 거래는 그 조합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