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여울청구 32평 10억 4,000만 신고가, ‘+14.9%’를 다시 재 보면
하계동 학여울청구 32평이 10억 4,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직전 거래보다 14.9% 높다는데, 이 숫자 그대로 믿어도 될까요?
학여울청구 32평이 10억 4,000만원에 팔렸습니다. 17층 거래예요. 이 단지 32평으로는 신고가입니다.
계약은 2026년 10월 6일이었어요. 신고를 마치고 10월 20일에 막 공개됐습니다.
직전 거래보다 14.9% 높다는 숫자가 함께 붙었는데요. 이 숫자는 한 번 더 뜯어봐야 합니다. 비교 대상이 3층 거래였거든요.
1. 10억 4,000만, 숫자를 뜯어보면
아래는 최근 실거래 가운데 이 글에서 짚는 거래들입니다. 층을 같이 보세요.
| 계약일 | 층 | 실거래가 |
|---|---|---|
| 2026-10-06 | 17층 | 10억 4,000만 |
| 2026-09-12 | 3층 | 9억 500만 |
| 2026-09-04 | 17층 | 9억 9,000만 |
| 2026-08-20 | 3층 | 9억 3,000만 |
| 2026-08-11 | 15층 | 9억 9,000만 |
| 2026-06-25 | 7층 | 9억 4,700만 |
| 2025-10-13 | 18층 | 8억 9,500만 |
14.9%는 9월 12일 3층 거래와 견준 값이에요. 저층과 고층을 바로 비교하면 차이가 커 보입니다.
같은 17층끼리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9월 4일 17층은 9억 9,000만원이었습니다. 이번 거래는 그보다 5,000만원 높습니다.
고층은 8월과 9월에 9억 9,000만원을 두 번 찍었어요. 10억 문턱 앞에서 한 번 다지고 넘어선 모양입니다. 갑자기 한 번 튄 거래로 보기는 어려워요.
1년 전 같은 시기 고층 거래도 볼까요. 2025년 10월 13일 18층이 8억 9,500만원이었습니다. 분기평균으로는 1년 새 10.7% 올랐다고 나오는데요. 고층 개별 거래끼리 보면 오름폭이 더 큽니다.
10월 6일 10억 4,000만 실거래, 계약 직전 매물과 복기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에요. 약정부터 허가, 본계약까지 3주쯤 걸립니다. 그래서 값은 계약 직전 시점에 정해졌다고 보는 게 맞아요.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학여울청구 32평 | 114동 고층 서남향 · 올수리 | 9억 7,000만 |
| 학여울청구 32평 | 104동 중층 남향 · 올수리, 전망 좋음 | 11억 |
| 학여울청구 32평 | 103동 16층 서향 · 시스템에어컨 포함 올수리 | 12억 |
| 공릉풍림아이원 33평 | 104동 6층 동향 · 작은방·주방 발코니 확장 | 9억 2,000만 |
| 공릉풍림아이원 33평 | 104동 2층 동향 · 확장, 주인 거주 | 9억 4,000만 |
| 공릉풍림아이원 33평 | 104동 저층 동향 · 수리 깨끗 | 9억 8,000만 |
| 중계센트럴파크 36평 | 103동 13층 동남향 · 확장, 시스템에어컨 | 11억 |
| 중계센트럴파크 36평 | 103동 13층 남향 · 확장, 올수리 | 11억 |
| 중계센트럴파크 36평 | 102동 고층 남향 · 확장, 올수리 | 12억 |
당시 학여울청구 호가는 9억 7,000만~12억에 퍼져 있었어요. 10억 4,000만원은 그 밴드의 아래쪽 절반입니다.
밴드 하단 9억 7,000만원은 114동 고층 매물이에요. 10월 수집 때도 같은 값에 남아 있었고, 전세를 낀 물건입니다. 입주 가능일이 2028년 2월 19일이에요. 바로 들어가 살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11억과 12억 매물은 올수리에 전망·시스템에어컨이 붙은 물건이에요. 그 조건 값이 호가에 얹혀 있었습니다. 이 거래는 그보다 낮은 값에 고층을 잡은 거래예요. 당시 호가 대비 무리하게 산 편은 아닙니다.
같은 시점 다른 단지와 견주면 이렇습니다. 공릉풍림아이원 33평은 9억 초중반이었어요. 중계센트럴파크 36평은 11억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돈은 두 단지 사이 가격대에 놓여 있었던 거예요.
평당가로 본 세 단지의 위치
총액은 평형이 달라 비교가 어려워요. 평당가로 놓아 보면 시장이 매긴 값이 보입니다.
| 항목 | 학여울청구 32평 | 공릉풍림아이원 33평 | 중계센트럴파크 36평 |
|---|---|---|---|
| 평당가 | 3,231만 | 2,900만 | 2,939만 |
| 준공 | 1999년 (27년차) | 2001년 (25년차) | 2016년 (10년차) |
| 세대수 | 1,476세대 | 1,601세대 | 457세대 |
| 가까운 역 | 월계(1호선) 약 0.4km | 공릉(7호선) 약 0.6km | 중계(7호선) 약 0.4km |
| 6개월 변화(분기평균) | 5.3% | 10.2% | -0.3% |
학여울청구 평당가가 셋 중 가장 높아요. 중계센트럴파크는 10년차라 더 새 아파트인데도 그렇습니다. 역 두 개를 걸어서 쓰는 자리 값이 반영된 걸로 봅니다.
중계센트럴파크는 입지만 보면 같은 블록이에요. 평당가는 그 블록 입지 대비 아래에 있습니다. 세대수가 457세대로 적은 점이 값에 작용했을 수 있어요.
6개월 변화율은 분기평균이에요. 그 분기에 어느 층이 팔렸느냐에 따라 크게 튑니다. 세 단지 흐름을 묶어 보면 학여울청구는 유사단지와 비슷하게 움직였어요. 혼자 앞서 간 거래가 아니라 지역이 같이 오른 흐름입니다.
2. 10월 수집 매물로 보면
이 거래 뒤 나온 32평 매물은 4건이에요. 직전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가 몇 건인지가 핵심입니다.
| 구분 | 동·층·향 | 컨디션·입주 | 호가 |
|---|---|---|---|
| 매물 | 114동 16층 남서향 | 올수리 · 세안고(2028-02-19) | 9억 7,000만원 |
| 매물 | 102동 중층 서향 | 올수리 · 즉시입주 표기, 세입자 거주 | 10억원 |
| 매물 | 102동 6층 서향 | 싱크대·화장실 교체 · 입주 2027-02-15 | 10억 5,000만원 |
| 매물 | 103동 16층 서향 | 올수리+샤시 · 즉시입주 | 12억원 |
| 직전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 | 저층 빼도 2건 | 두 건 모두 세입자 거주 | 2건 / 4건 |
낮은 두 건은 저층이라 낮은 게 아니에요. 둘 다 세입자가 살고 있는 매물입니다.
9억 7,000만원 매물은 2028년 2월에야 비어요. 10억원 매물은 즉시입주로 적혔지만 세입자가 살고 있습니다. 입주 일정은 확인이 필요해요.
6개월 안에 들어가 살 수 있는 건 두 건입니다. 6층 10억 5,000만원, 16층 12억원이에요. 실거주 기준 하단은 사실상 10억 5,000만원입니다. 이번 거래와 거의 같은 선이에요.
12억원은 밴드 상단이에요. 샤시까지 바꾼 올수리에 즉시입주라 위에 서 있습니다. 같은 층이라도 수리 상태와 입주 조건으로 값이 이렇게 갈립니다.
KB시세도 함께 볼까요. 2026년 10월 19일 KB시세는 9억~9억 9,500만원이에요. 한국부동산원은 8억 7,000만~9억 9,000만원입니다. 이번 거래는 두 공식 시세 상한을 모두 넘었어요. 실거래가 공식 시세보다 먼저 움직인 겁니다.
3. 이 거래, 어떻게 볼까
실거주라면 입주 시점부터 따지세요. 10억 아래 호가는 모두 세입자가 사는 매물이었어요. 바로 살 집이라면 출발선은 10억 5,000만원입니다.
투자 수요에게는 문이 좁아요. 서울 전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고, 아파트는 허가 후 실거주가 원칙입니다. 임차인이 이미 살고 있으면 임대차 종료까지 실거주 의무가 유예될 수 있어요. 다만 주담대를 쓰면 6개월 안에 전입해야 합니다. 유주택자의 추가 매수는 주담대 LTV가 0%예요.
기다릴 신호는 하나예요. 다음 고층 거래가 10억 위에서 또 나오는지 보세요. 그러면 이번 값이 새 기준으로 굳습니다.
피할 조건도 하나입니다. 수리·전망 같은 이유 없이 11억을 넘긴 호가예요.
4. 배경: 입지와 시장 흐름
역은 두 개를 걸어서 써요. 월계역(1호선)이 약 0.4km, 하계역(7호선)이 약 0.6km입니다.
중평중학교가 도보 2분 거리예요. 노원구 26개 중학교 가운데 5위입니다. 배정 초등학교는 동마다 달라요. 102·103동은 중평초, 114동은 중현초입니다.
이 블록은 하계동 안에서 상위 입지예요. 역세권과 중학교가 그 이유입니다. 노원구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생활권은 중계동 일대예요. 학여울청구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로 매겨져 있습니다. 학원가 접근 차이를 시장이 그렇게 반영한 결과로 봅니다.
1,476세대 대단지에 세대당 주차 1.15대예요. 구축치고 양호한 편입니다. 용적률은 214%예요.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추진 중입니다.
인근 신축과의 거리도 볼까요. 포레나노원 33평은 평당 3,670만원이에요. 태릉해링턴플레이스 33평은 평당 3,548만원입니다. 학여울청구는 평당 3,231만원이에요. 신축과 차이는 있지만 멀지 않은 가격대입니다.
시장 흐름은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봤어요. 6개월 동안 노원구는 +2.5%, 서울은 +7.4%였습니다. 학여울청구는 두 흐름을 모두 웃돌았어요.
관련 보도에 따르면 동북권과 노원구가 서울 상승을 이끌고 있어요. 2026년 9월 노원구 매매 거래는 332건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았습니다. 실거주 수요가 15억 이하 아파트로 몰린 영향으로 분석됐어요.
그러니까 이번 거래는 흐름을 탄 거래예요. 시장은 식는데 혼자 튄 값이 아닙니다. 남은 숙제는 다음 고층 거래가 이 값을 받쳐 주느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