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동 두산 39평 8억 7,000만원, 이 단지 최고가
직전 거래보다 1억 8,500만원 높은 값이 찍혔습니다. 그런데 직전 거래는 1층이었어요. 층을 맞춰 놓고 다시 보면 이 거래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구로구 개봉동 두산 39평이 8억 7,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이 단지 39평 최고가입니다.
계약일은 2026년 9월 1일, 19층이에요. 신고가 끝나 2026년 10월 1일에 막 공개됐습니다.
직전 거래는 6억 8,500만원이었어요. 숫자로만 보면 +27%입니다. 그런데 이 비교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1. +27%의 정체
직전 거래가 1층이었습니다. 같은 39평이라도 층이 다르면 값이 다릅니다. 그래서 +27%를 그대로 상승폭으로 읽으면 곤란해요.
| 계약일 | 층 | 거래가 |
|---|---|---|
| 2026-09-01 | 19층 | 8억 7,000만원 |
| 2026-07-22 | 1층 | 6억 8,500만원 |
| 2026-06-20 | 16층 | 7억 9,400만원 |
| 2026-06-18 | 5층 | 7억 4,000만원 |
| 2026-06-16 | 15층 | 7억 6,000만원 |
| 2026-05-29 | 1층 | 6억 8,000만원 |
| 2026-05-22 | 14층 | 7억 4,800만원 |
| 2026-05-04 | 2층 | 6억 7,000만원 |
| 2026-04-25 | 17층 | 7억원 |
| 2026-04-15 | 9층 | 7억원 |
| 2025-12-18 | 13층 | 7억원 |
| 2025-10-04 | 10층 | 7억 2,500만원 |
| 2025-09-24 | 14층 | 6억 9,750만원 |
| 2025-07-17 | 12층 | 7억 3,000만원 |
층을 맞춰서 보겠습니다. 2026년 6월 16층이 7억 9,400만원이었어요. 석 달 뒤 19층이 8억 7,000만원입니다.
저층은 따로 움직입니다. 1층 거래는 6억 8,000만원과 6억 8,500만원에 머물렀어요. 층 간 격차가 큰 단지입니다.
1년 전과도 견줘 볼게요. 2025년 10월 4일 10층이 7억 2,500만원이었습니다. 중·고층끼리만 놓고 보면 1년 새 꽤 올랐습니다.
2. 8억 7,000만원, 잘 산 값일까
2026-09-01 계약, 가격 합의 시점 매물과 복기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약정에서 허가를 거쳐 본계약까지 3주쯤 걸려요. 값이 실제로 합의된 건 2026년 8월 11일 무렵입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두산 39평 | 102동 고층 남향 · 상태 깨끗, 수리, 입주협의 | 8억 8,000만원 |
| 두산 39평 | 102동 28층(탑층) 남향 · 올수리, 전망, 입주협의 | 12억 5,000만원 |
| 영화아이닉스 43평 | 102동 중층 남향 · 상태 깨끗, 전망 트임, 개웅산 옆 | 8억 5,000만원 |
| 영화아이닉스 43평 | 102동 10층 남향 · 조용한 숲세권, 구조 좋음 | 8억 5,000만원 |
| 라인 34평 | 101동 중층 남향 · 주인 거주, 입주 협의 | 5억 3,000만원 |
| 라인 34평 | 101동 16층 남향 · 오류동역 초역세권, 막힘없는 전망 | 5억 6,000만원 |
| 라인 34평 | 101동 11층 남향 | 6억원 |
같은 단지에서 실제 경쟁 상대는 8억 8,000만원짜리 고층 남향이었습니다. 체결가는 그보다 1,000만원 아래예요. 호가 밴드 하단에서 정리된 거래입니다.
12억 5,000만원은 밴드 상단입니다. 탑층 정남향에 올수리라 성격이 다른 물건이에요. 이 호가와 체결가를 바로 견주면 안 됩니다.
밖으로 눈을 돌려 볼게요. 같은 시점 영화아이닉스 43평이 8억 5,000만원에 나와 있었습니다. 면적은 네 평 넓은데 호가는 2,000만원 낮았어요.
총액이 아니라 평당으로 보면 두산 쪽이 더 높습니다. 이번 거래는 면적을 줄이고 단지를 택한 선택이에요. 역세권과 수리 상태를 산 값으로 읽힙니다.
라인 34평은 5억 3,000만~6억원이었습니다. 같은 생활권이지만 예산대가 다른 선택지예요.
3. 공식 시세와 견주면
| 구분 | 값 |
|---|---|
| KB부동산 (2026-09-28) | 하한 7억 7,500만원 · 평균 8억 5,000만원 · 상한 8억 8,500만원 |
| 한국부동산원 (2026-09-28) | 하한 7억 3,000만원 · 평균 7억 8,500만원 · 상한 8억 4,000만원 |
| 이번 실거래 (2026-09-01, 19층) | 8억 7,000만원 |
| 현재 매물 | 1건 · 12억 5,000만원 |
| 직전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 | 0건 / 1건 |
KB 평균은 넘고 상한은 넘지 않았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상한(8억 4,000만원)은 넘었어요. 19층 거래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한 값은 아닙니다.
문제는 남은 매물입니다. 39평 매물이 1건뿐이고 호가는 12억 5,000만원이에요. 직전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는 0건입니다.
매물이 하나면 호가가 시세를 대표하지 못합니다. 102동 28층 탑층 남향에 올수리 물건이에요. 입주는 2026년 11월 하순이라 실입주가 됩니다.
4. 같은 예산대에 지금 뭐가 있나
| 단지·평 | 동·층·향·컨디션 | 호가 | 입주 |
|---|---|---|---|
| 두산 39평 | 102동 28층(탑층) 남향 · 올수리 | 12억 5,000만원 | 2026년 11월 하순 |
| 현대(74-30) 33평 | 3동 중층 서향 · 올수리 | 8억 5,000만원 | 2027년 05월 초순 (세안고) |
| 우림필유 32평 | 101동 13층 남향 · 올수리 | 7억 7,000만원 | 2027-01-13 |
| 우림필유 32평 | 101동 고층 남향 | 7억 7,000만원 | 즉시입주 |
| 우림필유 32평 | 101동 9층 남향 · 세안고매매후 | 6억 9,000만원 | 2027년 06월 초순 (세안고) |
현대(74-30) 8억 5,000만원은 세를 낀 물건입니다. 입주가 2027년 5월 초순이라 바로 들어가 살 수 없어요.
우림필유 7억 7,000만원 두 건은 실입주가 됩니다. 다만 2005년 준공에 120세대 소단지예요. 6억 9,000만원짜리는 세안고라 성격이 또 다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실입주를 전제하면 이 예산대의 선택지가 생각보다 좁아요. 두산 39평이 신고가를 찍은 배경에 이 '대안 부재'가 깔려 있습니다.
| 가격 | 설명 |
|---|---|
| 12억 5,000만원최저가 | 102동 탑층 정남향이라 햇살이 잘 들고 전망이 트여 있으며, 샤시만 빼고 올수리돼 있어 깔끔하게 지낼 수 있고 입주 시점은 협의가 가능합니다. |
5. 그래서 이 거래, 어떻게 볼까
6. 단지와 입지는
1997년 준공, 29년차 구축입니다. 561세대 2개 동이고 39평은 148세대예요. 방 4개, 화장실 2개 구조입니다.
주차는 세대당 1.0대입니다. 부족과 양호의 경계선이에요. 지하주차장은 있지만 엘리베이터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용적률은 369%입니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이라 법정 상한이 250%예요. 이미 상한을 넘겨 지어졌습니다. 재건축 사업성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1호선 개봉역이 약 0.6km, 도보 9분입니다. 오류동역도 걸어서 갈 수 있어요. 개웅산공원과 개봉공원이 가까워 환경은 쾌적한 편입니다.
개봉동 블록은 구로구 안에서 중하위 입지입니다. 최상위는 신도림동 일대예요. 1호선 축이라 도심·강남 접근성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두산의 평당가는 이 블록 입지값보다 위에 있습니다. 입지보다 단지 자체를 시장이 더 쳐주고 있다는 뜻이에요. 세대수·평형·역 접근성이 그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개봉역 일대 34층 복합개발이 건축심의를 통과했습니다. 개봉동 120-1번지(42층·1,868세대)와 49번지(35층·1,360세대) 재개발도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 중이에요. 철도 지하화 구상에도 개봉 구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학군은 갈립니다. 서울개봉초는 도보 12분, 0.8km로 가깝지는 않아요. 중학교는 경인중이 도보 6분에 시군구 5/14위, 개웅중은 13/14위입니다. 고등학교는 경인고 9/14위, 고척고 7/14위예요.
7. 큰 흐름 위에 놓고 보면
우리 실거래 기준으로 구로구는 6개월 +2.7%입니다. 서울 전체는 +7.4%예요. 이번 두산 거래는 그 흐름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배경은 중저가 쏠림입니다. 대출 한도가 주택가격 구간으로 나뉘면서 15억 이하로 매수세가 몰렸어요.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26년 9월 KB 기준 구로구 아파트값은 1.63% 올랐습니다.
즉 혼자 튄 거래는 아닙니다. 지역이 오르는 국면에서 고층 물건이 윗선을 끌어올린 모양이에요. 다만 39평 거래가 많은 평형은 아니라, 다음 고층 거래로 확인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8억 7,000만원은 층을 맞춰 보면 설명되는 값입니다. 남은 호가 12억 5,000만원은 그와 다른 이야기예요. 다음 고층 거래가 어디서 찍히는지가 답을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