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11단지 17평 6억 1,000만 신고가, 비싸게 산 거래일까
마들역 앞 38년 된 17평이 6억 1,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직전보다 5.2% 높은 신고가인데, 10월 23일 기준 매물 8건 중 5건은 호가가 이보다 낮았습니다. 이 값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마들역 바로 앞 38년 된 17평이 6억 1,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상계주공11단지 17평의 신고가예요.
계약일은 2026년 10월 16일, 10층입니다. 거래는 10월 23일에 공개됐어요.
직전 거래보다 5.2% 높습니다. 그런데 10월 23일 기준 매물 8건 중 5건은 호가가 이보다 낮아요. 이 거래의 의미를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1. 10월 16일, 10층 6억 1,000만원
직전 실거래는 9월 30일 3층 5억 8,000만원이었습니다. 그 전 거래는 9월 5일 15층 5억 5,000만원이에요. 두 달이 안 되는 사이에 세 번 연달아 값이 올랐습니다.
| 계약일 | 층 | 거래가 | 비고 |
|---|---|---|---|
| 2026-10-16 | 10층 | 6억 1,000만 | 신고가 |
| 2026-09-30 | 3층 | 5억 8,000만 | |
| 2026-09-05 | 15층 | 5억 5,000만 | |
| 2026-07-25 | 12층 | 4억 7,500만 | |
| 2026-06-17 | 4층 | 4억 8,250만 | 직거래 |
| 2026-06-09 | 4층 | 5억 | |
| 2026-05-20 | 10층 | 5억 1,500만 | |
| 2025-09-30 | 12층 | 4억 2,700만 | 약 1년 전 |
| 2025-09-12 | 8층 | 4억 3,000만 | 약 1년 전 |
1년 전 같은 시기에는 4억 2,700만~4억 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분기 평균으로 잡은 1년 상승률은 9.3%예요. 개별 거래끼리 견주면 오른 폭이 훨씬 큽니다.
분기 평균은 그 분기에 어떤 집이 팔렸는지에 따라 흔들립니다. 저층이나 수리 안 된 집이 섞이면 낮게 잡혀요. 그래서 이 숫자는 참고로만 보시면 됩니다.
1-1. 층만으로는 값이 갈리지 않습니다
9월 두 건을 보면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3층이 5억 8,000만원, 15층이 5억 5,000만원이었어요.
보통은 고층이 더 높게 팔립니다. 이 차이는 수리 상태나 입주 조건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커요. 복도식 구축이라 수리 여부가 집 상태를 크게 바꾸거든요.
6월 4층 두 건도 비슷합니다. 중개 거래는 5억원, 직거래는 4억 8,250만원이었어요. 직거래는 특수한 사정이 섞이기 쉬워 시세 근거로는 약하게 봅니다.
2. 이 값을 주변 매물과 견주면
2-1. 10월 16일 6억 1,000만 실거래, 계약 직전 매물과 복기
서울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약정하고 허가를 받아 본계약까지 3주쯤 걸려요. 그래서 실제 값이 정해진 건 계약 직전인 9월 25일 무렵입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삼익4단지 15평 | 403동 3층 남향 · 배관 포함 올수리 | 4억 8,000만 |
| 삼익4단지 19평 | 403동 고층 남향 · 샤시 포함 수리 · 늦은 입주 협의 | 6억 3,000만 |
| 삼익4단지 19평 | 403동 12층 정남향 · 트인 전망 · 실입주 가능 | 6억 4,000만 |
| 사슴3단지 15평 | 304동 중층 남향 · 정상 입주 가능 | 5억 3,000만 |
| 사슴3단지 19평 | 303동 15층 남향 · 조망 | 6억 5,000만 |
| 사슴3단지 19평 | 303동 3층 남향 · 수리 | 6억 5,000만 |
| 공릉3단지라이프 15평 | 302동 1층 남향 · 올수리 · 입주 협의 | 5억 |
| 공릉3단지라이프 15평 | 302동 7층 남향 · 올수리 · 주인 거주 | 5억 7,000만 |
| 공릉3단지라이프 19평 | 302동 10층 남향 · 올수리 · 중랑천 조망 | 7억 |
이 단지의 당시 호가 기록은 우리 스냅샷에 없습니다. 같은 단지 비교는 뒤에서 10월 23일 매물로 대신할게요.
6억 1,000만원이면 주변에서 15평은 넉넉히 살 수 있었습니다. 19평은 6억 3,000만원부터라 조금 모자랐어요.
2,000만원쯤 더 쓰면 삼익4단지 19평도 가능했습니다. 그 대신 이 매수자는 마들역세권 대단지 17평을 골랐어요. 넓이보다 자리와 재건축 진행을 택한 거래입니다.
| 항목 | 상계주공11단지 17평 | 극동.건영.벽산 16평 | 삼익4단지 15평 | 공릉3단지라이프 19평 | 사슴3단지 19평 |
|---|---|---|---|---|---|
| 평당가 | 3,409만 | 4,020만 | 2,871만 | 2,698만 | 2,528만 |
| 세대수 | 1,944세대 | 1,980세대 | 525세대 | 840세대 | 884세대 |
| 준공 | 1988년 | 1988년 | 1994년 | 1994년 | 1995년 |
평당가로 보면 자리가 또렷합니다. 상계주공11단지는 평당 3,409만원이에요. 극동.건영.벽산은 4,020만원으로 더 높습니다.
삼익4단지, 공릉3단지라이프, 사슴3단지는 이보다 낮아요. 이 단지는 비교 단지들 사이 가운데 가격대에 있습니다.
평당가가 낮은 단지에서 19평을 살지. 평당가가 높은 이 단지에서 17평을 살지. 6억 1,000만원은 딱 그 갈림길에 놓인 값입니다.
2-2. 10월 23일 기준 같은 단지 매물 8건
이제 같은 단지 안을 보겠습니다. 17평 호가는 5억 4,000만~6억 2,000만원에 걸쳐 있어요.
| 구분 | 값 | 메모 |
|---|---|---|
| 직전 실거래 | 6억 1,000만 | 2026-10-16 · 10층 |
| 호가 범위 | 5억 4,000만~6억 2,000만 | 전체 8건 |
| 직전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 | 5건 / 8건 | |
| 6개월 안 입주 가능한 최저 호가 | 5억 8,000만 | 1111동 고층 · 올수리 · 2027-01-20 |
| KB 시세(58㎡) | 4억 6,500만~5억 3,500만 | 평균 5억 1,500만 · 2026-10-12 |
| 한국부동산원 시세(58㎡) | 4억 3,000만~5억 | 평균 4억 6,500만 · 2026-10-12 |
직전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가 5건입니다. 숫자만 보면 6억 1,000만원이 높게 산 거래처럼 보여요.
하단을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밴드 맨 아래 5억 4,000만원은 세입자가 사는 매물이에요. 입주 가능일이 2027년 4월 10일이라 바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즉시입주 매물은 6억원부터입니다. 6층 올수리 한 건과 1층 한 건이 6억원이에요. 1층인데도 호가가 같은 건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입니다.
6억 2,000만원 두 건은 밴드 상단입니다. 한 건은 올수리, 한 건은 즉시입주 조건이 붙어 있어요. 호가 대부분은 6억원 언저리에 모여 있습니다.
실거주 기준으로 보면 6억 1,000만원은 밴드 안쪽입니다. 크게 웃돈을 얹은 거래는 아니에요.
KB 시세는 이 흐름을 아직 못 따라왔습니다. 10월 12일 기준 상한이 5억 3,500만원이에요. 대출 한도는 KB 시세로 잡히니, 그 차이는 자기 돈으로 메워야 합니다.
| 가격 | 설명 |
|---|---|
| 5억 4,000만원최저가 | 1101동 중간층 남향으로 채광이 좋고, 올수리에 샤시까지 교체돼 깔끔하지만 전세를 끼고 있어 2027년 4월에야 실입주가 가능합니다. |
| 6억 1,000만원 | 1101동 중간층 남향이라 볕이 잘 들고, 마들역 가까운 위치에 2027년 1월경 바로 들어가 살 수 있습니다. |
| 5억 8,000만원 | 1111동 고층 남향이라 전망과 채광이 트여 있고, 올수리돼 손볼 것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 6억원 | 1101동 중간층 남향으로 상태가 깨끗하고, 입주일은 2027년 4월 중순쯤 협의해서 정할 수 있습니다. |
| 6억원 | 1111동 중간층 남향이고, 올수리돼 깨끗한 집으로 바로 입주가 가능합니다. |
| 6억원 | 1101동 1층 남향이라 오르내림이 편하고 볕도 들며, 원하실 때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 6억 2,000만원 | 1108동 중간층 남향으로 채광이 좋고, 올수리를 마쳐 2026년 12월 하순경 입주할 수 있습니다. |
| 6억 2,000만원 | 1101동 고층 남향이라 전망이 시원하게 트여 있고, 즉시 입주가 가능합니다. |
3. 그래서 이 거래는
결론부터 말하면 근거 있는 신고가입니다. 다만 최근 거래 중 6억원을 넘긴 건 이 한 건뿐이에요.
이 단지가 혼자 앞서간 건 아닙니다. 비슷한 예산대 유사 단지는 6개월 평균 13.4% 올랐어요. 이 단지는 같은 기준으로 4.1%였습니다.
주변이 먼저 오르고 이 단지가 뒤따라온 모양입니다. 분기 평균이라 팔린 집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한 번 튄 거래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9월부터 세 번 연달아 계단을 밟았어요. 호가도 6억원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
이 거래는 단지 시세의 기준선을 6억원 근처로 옮겼습니다. 다음 거래가 그 위에서 이어지면 기준선이 굳어요. 6억원 아래로 다시 내려가면 이번 거래는 좋은 집 한 채의 값으로 남습니다.
4. 배경: 재건축은 아직 초입입니다
상계주공11단지는 1988년 준공, 38년차입니다. 1,944세대 대단지예요. 용적률은 173%로 재건축 사업성 면에서 우수한 편입니다.
17평의 대지지분은 32.05㎡(약 9.7평)입니다. 재건축에서 몫을 따질 때 이 숫자가 기본이 돼요.
| 단계 | 상태 | 시기 |
|---|---|---|
| 예비안전진단 | 완료(D등급) | 2021 |
| 정밀안전진단 | 완료(조건부 재건축, D등급 51.57점) | 2023.12 |
|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 | 완료(주민 동의 50.2%) | 2026.03 |
| 정비구역 지정 | 예정 | 2027.09 추정 |
| 추진위원회 승인 | 미정 | 2028.09 추정 |
| 조합설립 인가 | 미정 | 2029.10 추정 |
| 사업시행인가 | 미정 | 2031.04 추정 |
| 관리처분인가 | 미정 | 2032.08 추정 |
| 착공·분양 | 미정 | 2036.07 추정 |
| 준공 | 미정 | 2038.07 추정 |
관련 보도에 따르면 최고 45층, 3,104세대로 다시 짓는 계획입니다. 역세권 쪽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추진하고 있어요. 신탁 방식으로 대한토지신탁과 함께 간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비례율, 분담금, 조합원 분양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 단계에서 정해져요. 그래서 완공 뒤 값은 숫자로 말할 근거가 아직 없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동·층·향과 수리 상태가 여전히 값을 가릅니다. 이주까지 10년 가까이 남았을 수 있거든요. 그동안 사는 집의 컨디션이 지금 값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5. 입지와 학군
7호선 마들역이 약 0.2km 거리입니다. 배정 초등학교인 서울동일초는 약 0.1km, 도보 2분이에요.
비교 단지 안에서 이 블록은 가운데 자리입니다. 극동.건영.벽산 블록보다는 아래, 삼익4단지 블록보다는 위예요. 평당가가 블록 입지 수준보다 높아, 입지 위에 재건축 기대가 얹힌 상태입니다.
노원구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생활권은 중계동 일대입니다. 상계동은 그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돼요. 이 차이를 데이터로 다 설명하긴 어렵고, 시장이 그렇게 매겨 온 결과입니다. 재건축으로 새 단지가 들어서면 이 간격이 좁혀질 여지는 있습니다.
중학교는 상경중(도보 3분, 구 내 10/26위)과 청원중(도보 8분, 14/26위)이 배정 가능권입니다. 고등학교는 노원고(도보 6분, 10/24위)와 청원여고(도보 7분, 7/24위)가 가까워요. 초·중·고가 모두 걸어서 10분 안에 있습니다.
6. 노원구·서울 흐름 속에서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노원구는 6개월 2.5%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은 7.4%예요.
이 단지는 노원구 평균을 2.7%p 웃돌았습니다. 서울 평균보다는 2.2%p 낮아요. 구 안에서는 앞서고, 서울 전체로는 아직 덜 오른 자리입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8월 조사에서 노원구 아파트값은 1.77% 올랐습니다. 서울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4건 중 1건이 노원구였다는 집계도 있어요. 중저가로 수요가 몰리는 흐름 위에 이 거래가 있습니다.
금리는 변수입니다. 한국은행은 10월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어요.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니, 이 가격대 매수세가 숨을 고를 수 있습니다.
노원구 아파트도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허가를 받아 실거주하는 게 원칙이에요. 세입자가 이미 사는 집은 임대차가 끝날 때까지 실거주 의무가 유예될 수 있습니다.
서울은 규제지역이라 무주택자 LTV는 40%, 생애최초는 70%입니다. 1주택 이상이 한 채 더 사면 주택구입 목적 대출이 막혀요. 6억원 이하 매물은 생애최초 디딤돌대출의 주택가격 요건 안에 들어갑니다.
정리하면 시장 순풍을 탄 거래입니다. 그래서 이 값을 따라가기보다, 같은 조건의 집을 6억원 안쪽에서 찾는 게 관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