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푸르지오 47평 20억 5,000만, 직전보다 2억 3,000만 뛴 신고가
5층에서 20억 5,000만원. 직전 거래보다 12.6% 높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점 이 단지 호가는 21억이었어요. 이 값,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당산푸르지오 47평이 20억 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9월 9일, 5층이에요. 신고가입니다.
직전 거래는 2026년 5월 6일 22층 18억 2,000만원이었습니다. 넉 달 만에 2억 3,000만원이 올랐어요. 변화율로는 12.6%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른 건 5층입니다. 직전 거래는 22층이었고요. 저층이 고층보다 2억 넘게 비싸게 팔린 셈이라, 단순한 층 프리미엄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1. 이 거래, 어디가 눈에 띄나
먼저 최근 흐름부터 보시죠.
| 계약일 | 가격 | 층 |
|---|---|---|
| 2026-09-09 | 20억 5,000만원 | 5층 |
| 2026-05-06 | 18억 2,000만원 | 22층 |
| 2026-02-15 | 18억원 | 13층 |
| 2025-10-18 | 16억 6,500만원 | 12층 |
| 2025-10-10 | 17억 3,000만원 | 19층 |
| 2025-10-07 | 17억원 | 9층 |
| 2025-10-02 | 17억 1,000만원 | 4층 |
| 2024-07-03 | 15억 3,500만원 | 14층 |
| 2024-03-12 | 14억 9,000만원 | 3층 |
2025년 10월에 거래가 몰려 있었어요. 그때 값이 16억 6,500만~17억 3,000만원대였습니다.
1년 만에 3억 2,000만원이 붙은 겁니다. 개별 거래끼리 붙여 보면 그렇습니다.
2. 당시 매물과 견줘 보면
2-1. 가격 합의 시점, 같은 단지에 뭐가 있었나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약정에서 허가, 본계약까지 3주쯤 걸려요. 그래서 실제 값 합의는 2026년 8월 19일 무렵에 이뤄졌습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당산푸르지오 41평 | 101동 17층 동향 · 전세 안고 매매 | 19억 5,000만원 |
| 당산푸르지오 47평 | 103동 5층 동남향 · 올 리모델링 · 비확장 · 중문 · 더블역세권 | 21억원 |
| 당산푸르지오 41평 | 107동 고층 동향 | 25억원 |
| 영등포아트자이 45평 | 105동 1층 남향 · 입주협의 | 17억 8,000만원 |
| 영등포아트자이 54평 | 106동 11층 서남향 · 올수리 · 시스템에어컨 · 로얄층 | 18억 3,000만원 |
| 동부센트레빌 41평 | 103동 저층 동향 · 수리 · 입주가능 · 탁 트인 전망 | 18억원 |
| 동부센트레빌 41평 | 104동 13층 남향 · 주인의뢰 · 로얄층 · 내부 깨끗 | 20억 5,000만원 |
| 동부센트레빌 41평 | 104동 중층 남향 · 영등포구청 초역세권 · 남향 로얄층 | 21억원 |
눈여겨볼 건 두 번째 줄입니다. 103동 5층 동남향 47평이 21억원에 나와 있었어요. 올 리모델링 매물입니다.
이번에 팔린 건 5층 47평입니다. 같은 물건이거나 아주 가까운 조건일 가능성이 큽니다.
21억 호가에 20억 5,000만원. 5,000만원 깎인 값입니다. 호가를 그대로 주고 산 거래는 아니에요.
2-2. 이 돈이면 옆 단지는 뭘 살 수 있었나
같은 20억 5,000만원으로 동부센트레빌 41평 남향 로얄층을 살 수 있었습니다. 104동 13층, 주인의뢰 매물이었어요.
평형이 다릅니다. 47평과 41평이니 6평 차이예요. 같은 돈으로 더 넓은 집을 산 쪽이 당산푸르지오입니다.
평당가로 보면 당산푸르지오가 4,659만원, 동부센트레빌이 4,285만원입니다. 시장이 당산푸르지오를 한 급 위로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영등포아트자이는 결이 다릅니다. 45평 호가가 17억 8,000만~18억 3,000만원대였어요. 평당가는 3,977만원으로 셋 중 가장 낮습니다.
아트자이는 2014년 준공이라 12년차예요. 당산푸르지오보다 10년 젊습니다. 그런데도 평당가가 낮은 건, 자리 값 차이입니다.
3. 그래서 이 거래를 어떻게 볼까
현재 이 단지 47평 매물은 2건입니다.
| 호가 | 동·층·향 | 컨디션·입주 |
|---|---|---|
| 21억원 | 103동 5층 동향 | 올수리 · 즉시입주 · 주인 거주 |
| 22억 8,000만원 | 104동 7층 남향 | 로얄동 로얄층 · 즉시입주 · 입주일 협의 |
호가는 21억~22억 8,000만원에 걸쳐 있습니다. 1억 8,000만원 차이가 나요.
위쪽은 남향에 로얄동·로얄층입니다. 아래쪽은 동향이지만 올수리가 돼 있고요. 향을 볼 것이냐 내부를 볼 것이냐의 차이입니다.
둘 다 즉시입주로 표기돼 있습니다. 다만 21억 매물은 주인 거주라 실제 이사 일정은 협의가 필요해요.
| 가격 | 설명 |
|---|---|
| 22억 8,000만원 | 104동 저층 남향으로 채광이 밝고 확장돼 있으며, 입주 시기는 협의할 수 있어 깨끗하게 쓸 수 있습니다. |
| 21억원최저가허위 가능성 있음 | 103동 저층 동향에 올수리가 돼 있어 밝고 깨끗하며, 현재 주인이 살고 있어 입주 시기는 협의가 가능합니다. · 실제 있는 거래 가능한 매물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4. 단지와 자리 — 왜 이 값이 붙나
2004년 준공, 22년차입니다. 538세대 9개 동이에요. 중형 단지입니다.
주차는 세대당 1.57대입니다. 강남 신축이 보통 1.2~1.5대니, 그보다 넉넉해요. 47평 대형이 많은 단지에서 이건 체감이 큰 부분입니다.
자리는 당산역입니다. 2호선과 9호선이 지나고, 9호선은 급행이 섭니다. 도보 7분 거리예요.
영등포시장역(5호선)과 영등포구청역(2호선)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여의도까지는 몇 정거장이고요.
블록으로 보면 인근에서 상위 입지에 속합니다. 대안으로 놓인 영등포아트자이 자리보다 위예요. 평당가 차이가 그 서열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흥미로운 건 이겁니다. 평당가가 이 블록 입지값보다 낮아요. 자리 값만큼도 못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22년차 구축이라 붙는 디스카운트죠. 뒤집어 말하면, 주변이 새로 지어질수록 다시 매겨질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4-1. 학교
배정초는 서울영동초등학교입니다. 도보 6분, 0.4km예요.
중학교는 당산중(도보 4분)과 당산서중(도보 10분)이 배정 가능 범위입니다. 당산서중은 영등포구 12개 중 2위, 당산중은 5위예요.
고등학교는 선유고(구내 4위)와 영등포여고(3위)가 가깝습니다. 영등포가 전통 학군지는 아니지만, 목동 학원가와 가까워 셔틀을 쓰는 집이 많습니다.
4-2. 재건축은 아직 멉니다
2004년 준공이라 재건축 연한까지 8년쯤 남았습니다. 지금 이 단지를 재건축으로 사는 건 이르다는 뜻이에요.
대신 주변이 움직입니다. 당산1구역이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 추진 중이고, 당산현대3차·현대2차·유원제일2차도 재건축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변이 새로 지어지면 이 블록 전체 값이 올라가요.
참고로 같은 생활권 신축 대장은 여의도자이(주상복합)입니다. 47평 평당가가 7,808만원이에요. 당산푸르지오 4,659만원과는 아직 거리가 큽니다.
5. 시장 흐름 속 위치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영등포구는 3개월 +4.6%입니다. 서울 전체는 +4.1%고요. 구가 서울을 조금 앞섭니다.
한국부동산원 지표에서도 2026년 9월 1주 영등포구는 0.26% 올랐습니다. 같은 주 강남구와 서초구는 내렸고요. 돈이 비강남 역세권으로 돌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유사군은 이야기가 갈립니다. 영등포아트자이는 6개월 -5.4%, 동부센트레빌은 +1.9%예요. 유사군 평균은 -1.8%입니다.
당산푸르지오는 6개월 +1.1%로 유사군보다 2.9%p 앞섭니다. 지역이 통째로 올라간 키맞추기라기보다, 이 단지가 조금 앞서 나간 모습이에요.
정책은 역풍 쪽입니다. 영등포구 아파트 전체가 토지거래허가 대상이 됐어요. 허가를 받아야 하고, 실거주 목적 매수가 원칙입니다.
금리도 부담입니다. 2026년 9월 9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대를 넘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스트레스 DSR 3단계까지 겹쳐 한도는 더 줄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역 흐름은 순풍, 정책과 금리는 역풍. 그래서 자금 여력 있는 실거주자만 남은 시장이고, 이번 거래도 그 성격에 가깝습니다.
신고가 한 건에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호가보다 5,000만원 낮게 체결된 거래예요. 중요한 건 다음 거래가 이 값을 받쳐 주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