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푸르지오1차 31평 24.6억 신고가 - 이 평형 최고가
2026년 8월 9일 12층 24억 6,000만원. 직전 대비 +6%, 이 평형 최고가입니다. 그런데 계약 직전 같은 단지 호가는 25억부터였는데요.
1. 막 등록된 거래 — 31평 24억 6,000만원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1차 31평이 24억 6,00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8월 9일, 12층. 이 거래가 실거래 시스템에 올라온 건 2026년 9월 2일이니 이제 막 공개된 숫자인데요. 직전 실거래 대비 +6%, 이 평형 기준 최고가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 거래가 나온 뒤에도 단지 안 매물 최저 호가가 25억이라는 점입니다. 즉 실거래가 호가를 따라간 게 아니라, 실거래가 아직 호가 아래에 있는 상태인데요. 그래서 이 24억 6,000만원이 '따라잡기'인지 '고점 추격'인지가 이 글의 핵심 질문입니다.
2. 이 거래 해부 — 층·시점·직전 대비
먼저 최근 흐름을 보겠습니다. 2026년 들어 이 평형에서 확인되는 개별 거래는 1월 26일 9층 23억 9,000만, 5월 6일 8층 24억 5,000만, 5월 30일 6층 24억, 6월 16일 11층 23억 2,000만, 그리고 8월 9일 12층 24억 6,000만입니다.
| 계약일 | 층 | 거래가 |
|---|---|---|
| 2026-08-09 | 12층 | 24억 6,000만원 |
| 2026-06-16 | 11층 | 23억 2,000만원 |
| 2026-05-30 | 6층 | 24억원 |
| 2026-05-06 | 8층 | 24억 5,000만원 |
| 2026-01-26 | 9층 | 23억 9,000만원 |
| 2025-09-20 | 8층 | 21억원 |
| 2025-07-19 | 5층 | 19억 5,000만원 |
눈에 띄는 건 6월 11층 23억 2,000만원이 오히려 5월 8층 24억 5,000만원보다 낮았다는 점입니다. 같은 평형이라도 동·향·수리 상태에 따라 값이 갈리니, 층만으로 순서를 정할 수 없다는 얘기인데요. 그 흔들림 위에서 8월 9일 12층이 24억 6,000만원을 찍었으니, '무너진 흐름을 되돌린 거래'에 가깝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그림이 더 선명해집니다. 2025년 7월 19일 5층이 19억 5,000만, 2025년 9월 20일 8층이 21억이었거든요. 분기평균 기준 1년 변화율은 21.3%인데, 개별 거래로 point-to-point를 잡으면 체감 상승폭은 그보다 더 크게 읽힐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사이 저층·직거래 등 성격이 다른 거래가 섞여 있어 단순 비교는 조심해야 하고요.
3. 당시 매물과 견줘 — 잘 산 값이었나
3-1. 가격 합의 시점(2026-07-19) 같은 단지 호가와 비교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약정 → 허가 → 본계약까지 통상 3주 안팎이 걸립니다. 그래서 8월 9일 계약이라도 실제 가격이 합의된 시점은 7월 중순으로 보는 게 맞는데요. 그 시점 이 단지 31평 매물을 보면 이렇습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서울숲푸르지오1차 31평 | 107동 고층 남향 · 입주협의, 주인 거주 | 25억원 |
| 서울숲푸르지오1차 31평 | 108동 중층 동향 · 올확장 올수리, 한강 사이 조망 | 25억 5,000만원 |
| 서울숲푸르지오1차 31평 | 108동 중층 동남향 · 올확장 올수리, 진출입 편리동 | 25억 5,000만원 |
| 동아 31평 | 11동 중층 남향 · 재건축 추진, 4개월 내 입주 | 31억원 |
| 동아 31평 | 11동 저층 남향 · 더블역세권, 주인 거주 | 32억원 |
|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33평 | 116동 고층 남향 · 조용한 동, 급매 표기 | 26억원 |
|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33평 | 114동 저층 남향 · 풀에어컨, 금호역 인접 | 27억 5,000만원 |
당시 이 단지 31평 호가 하단이 25억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성사된 건 24억 6,000만원이었죠. 즉 매수자는 당시 시장에 나와 있던 어떤 매물보다도 낮은 값에 계약을 맺은 셈인데요. 신고가라는 타이틀과는 별개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호가 하단 아래에서 협상을 마무리한 거래로 읽힙니다.
물론 조건은 봐야 합니다. 당시 호가 25억 5,000만원짜리 두 건은 올확장·올수리에 한강 사이 조망이 붙은 물건이었거든요. 이번 거래 매물의 수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으니, '같은 조건에서 4~9천만원을 깎았다'가 아니라 '조건이 다를 수 있는 물건을 호가 하단 아래에서 잡았다'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3-2. 같은 예산이면 옆 단지에선 뭘 살 수 있었나
24억 6,000만원이라는 돈을 들고 당시 금호·옥수 생활권을 돌았다면 어땠을까요. 동아 31평은 호가가 31억부터 시작했습니다. 재건축 추진 단지라 미래가치가 얹힌 값이라 아예 예산 밖이었고요.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33평은 급매 표기 물건이 26억, 일반 매물이 27억 5,000만원이었습니다. 1억 4,000만원 이상을 더 얹어야 손이 닿는 가격대였죠.
평당가로 급을 보면 위치가 더 분명해집니다. 동아가 평당 9,395만원,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가 평당 8,937만원인데 서울숲푸르지오1차는 평당 8,245만원입니다. 조금 상급으로 분류되는 강변건영이 평당 8,691만원(대상比 +13%), 강변현대가 평당 8,975만원(+16%)이고, 하급 쪽으로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이 평당 7,441만원(-3%), 대림1차가 평당 6,303만원(-18%)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24억 6,000만원은 **상급 단지(강변건영·강변현대) 하단에 못 미치고, 하급 단지 상단보다는 위**에 놓인 값입니다. 같은 생활권에서 '한 급 위'로 올라서려면 최소 2억 이상을 더 써야 했다는 뜻이고요. 비슷한 예산으로 옥수초 초품아 + 3호선 도보권을 동시에 잡을 대안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 이 값이 나온 배경으로 보입니다.
4. 이 실거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5. 지금 나와 있는 31평 매물 — 무엇이 다른가
현재 31평 매물은 4건입니다. 방 3·화장실 2 구성으로 동일하고, 가격은 25억부터 31억까지 벌어져 있는데요. 같은 평형에서 6억이 벌어지는 건 층·향·수리·조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호가 | 동·층·향 | 컨디션·특징 | 입주 |
|---|---|---|---|
| 25억원 | 107동 고층 남향 | 올수리+확장, 단지 조경 조망, 진출입 편리 | 입주가능(즉시입주·주인 거주) |
| 25억 5,000만원 | 108동 중층 동향 | 올수리+확장, 한강 사이 조망 | 입주가능(즉시입주·입주일 협의) |
| 26억원 | 109동 13층 탑층 남향 | 특올수리+확장, 우물천장, 한강 사이 조망 | 입주가능(2026-11-01) |
| 31억원 | 104동 고층 남향 | 한강·달맞이공원 조망, 베란다 유지, 평지동 | 입주가능(2026-11-18) |
매물 4건이 모두 6개월 이내 입주 가능이라 실거주 매수 관점에서는 선택지가 열려 있습니다. 주목할 건 25억 매물인데요. 최저가인데도 남향 고층에 올수리·확장이 되어 있고, 즉시 입주가 가능합니다. 가격 순위와 조건이 반대로 붙어 있는 흔치 않은 구성이죠.
반대로 31억 매물은 결이 다릅니다. 한강·달맞이공원 조망을 전면에 내세운 물건인데, 수리·확장 표기는 없고 베란다를 유지한 원형 구조입니다. 조망 프리미엄을 5억 이상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인데, 이 단지 실거래가 24억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협상 여지가 있는 구간으로 읽힙니다.
| 가격 | 설명 |
|---|---|
| 25억원최저가 | 107동 고층 남향이라 채광이 좋고 한강 사이로 시야가 트여 있으며, 올수리·확장에 주인이 살고 있어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 25억 5,000만원 | 108동 중층 동향이고 올수리·확장돼 상태가 깔끔하며, 입주일은 협의가 가능해 시기를 맞춰 들어갈 수 있습니다. |
| 26억원 | 109동 탑층 남향에 우물천장으로 층고가 높고 한강 사이 조망이 트여 있으며, 최근 올수리·확장을 마쳐 2026년 11월 이후 입주할 수 있습니다. |
6. 경쟁 단지와 나란히 놓으면
| 항목 | 서울숲푸르지오1차 31평 | 동아 31평 |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32평 |
|---|---|---|---|
| 준공 | 2007년(19년차) | 1983년(43년차) | 2016년(10년차) |
| 세대수 | 888세대 | 390세대 | 1,976세대 |
| 평당가 | 8,245만원 | 9,395만원 | 8,937만원 |
| 현재 시세 | 23억 9,000만원 | 25억 6,500만원 | 26억원 |
| 6개월 변화(분기평균) | 0.0% | 12.1% | -6.5% |
| 1년 변화(분기평균) | 21.3% | 0.6% | 2.4% |
| 역세권 | 옥수(3호선) 약 0.6km | 서울숲(수인분당선) 약 0.2km | 금호(3호선) 약 0.3km |
| 배정 초등 | 서울옥수초 약 0.1km | 서울경동초 약 0.4km | 서울동호초 약 0.3km |
비교 단지 선정 기준을 짚고 가겠습니다. 동아는 같은 성동구, 31평 동일 평형에 세대수 390세대의 중형 단지입니다. 다만 1983년 준공 43년차 재건축 추진 단지라 가격에 미래가치가 얹혀 있어, 지금 살 집으로서의 성격은 다릅니다.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금호역 도보권의 같은 생활권, 32평 인접 평형에 1,976세대 대단지입니다. 평당가도 8,937만원으로 붙어 있어 실질적인 예산 경쟁자에 가깝고요.
6개월 변화율을 보면 대상은 0.0%, 유사군 평균은 2.8%로 대상이 -2.8%p 뒤처져 있습니다. 단, 이 변화율은 분기평균이라 그 분기에 어떤 층·향이 거래됐느냐에 크게 흔들립니다.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의 -6.5%도 저층 거래가 몰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참고 수준으로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히려 1년 변화율에서는 대상이 21.3%로 유사군을 크게 앞섭니다. 최근 6개월이 숨 고르기였고, 이번 8월 신고가가 그 숨 고르기를 끊은 그림에 가깝습니다.
7. 단지·입지 — 이 값을 떠받치는 것
이제 단지 자체를 짧게 보겠습니다. 2007년 준공 19년차, 888세대 19개 동의 중형 구축입니다. 31평이 342세대로 대표 평형이고, 세대당 주차 1.15대로 양호한 수준. 지하주차장이 엘리베이터와 직접 연결돼 구축치고는 생활 동선이 편한 편인데요. 용적률은 228%로, 당장 재건축을 논할 단계는 아닙니다.
입지 드라이버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3호선 옥수역 약 0.6km 도보권이고 3호선 금호역도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옥수는 경의중앙선 환승도 되고요. 둘째, 서울옥수초가 약 0.1km, 도보 2분 거리의 초품아입니다. 셋째, 한강·응봉산공원·달맞이공원이 가까워 매물마다 '한강 사이 조망'이 붙습니다.
블록 서열로 보면 이 단지가 속한 금호동4가는 성동구 안에서 중위 입지입니다. 성동구 최상위 생활권인 성수동1가(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 일대)와는 격차가 상당한데요. 서울숲 접근성과 신축 밀집도, 한강 전면 조망 여부에서 갈립니다. 다만 평당가와 블록 입지값을 견주면 이 단지는 입지값 위에 브랜드·관리 프리미엄이 얹혀 있는 쪽입니다. 저평가 구간이라기보다 제 값을 받고 있는 상태로 읽히죠.
약점도 정직하게 짚겠습니다. 단지가 언덕에 있어 경사가 있고, 단지 바로 앞 상권이 얇습니다. 금남시장 삼거리나 옥수역까지 도보 10분 정도 나가야 기본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고요. 주변 정비사업(금호21구역 재개발, 응봉1구역 관리처분인가)과 인근 강변건영·서울숲한진타운의 리모델링 추진은 장기 호재로 거론되지만, 공사 기간 중 생활 불편은 감안해야 합니다.
7-1. 학군 — 초등은 강점, 중등은 배정 확인 필요
서울옥수초가 도보 2분 거리인 게 이 단지의 가장 확실한 실거주 강점입니다. 횡단보도 없이 등교할 수 있다는 점도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엔 큰 차이고요. 중학교는 옥정중이 도보 14분(시군구 5/11위), 광희중이 도보 19분(1/11위)으로 배정 가능 범위에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금호고가 도보 14분, 성수고가 도보 21분(4/7위)입니다. 초등 동선은 최상급이지만 중·고등부터는 통학 거리가 늘어난다는 점, 그리고 배정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함께 보셔야 합니다.
8. 거시 — 이 거래는 흐름을 탄 걸까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성동구는 최근 3개월 +5.8%, 서울 전체는 +4.1%입니다. 성동구가 서울 평균을 웃돌며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번 24억 6,000만원 신고가는 그 흐름을 거스른 게 아니라 올라탄 거래로 규정하는 게 맞습니다.
정책 방향은 양방향입니다. 대출 쪽은 조이는 방향입니다.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이라 무주택자 LTV 40%, 1주택 이상 추가매수는 원칙적으로 주담대 0%입니다. 여기에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가 주택가격 15억 초과 25억 이하는 4억, 25억 초과는 2억으로 묶여 있어 25억이라는 선이 자금 계획의 분기점이 됩니다. 만기도 30년 이내로 제한되고요. 세제는 실거주·거주기간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이라, 비거주 보유의 유인이 줄어드는 쪽입니다.
공급 쪽은 반대 방향의 힘이 있습니다. 2026년 8월 발표된 8.13 대책으로 수도권 23만 가구 이상 추가 공급 계획이 나왔지만, 2026년 7월 기준 서울 주택 착공 실적은 연간 목표의 28.7%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입주 수요가 붙는 도심 역세권·초품아 단지에는 이 공급 병목이 지지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이건 방향일 뿐, 특정 시점 가격을 보장하는 얘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