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서에 뜬 마곡우림필유 31평 11억 7천, 1년 전 같은 10층은 8억 9천이었다
7월 15일 계약, 이틀 만에 등록된 신고가 실거래. 딱 1년 전 같은 10층보다 2억 8천이 뛰었는데요. 이 값, 추격일까 아직 싼 걸까.
방금 뜬 실거래: 31평 11억 7천, 신고가
속보 하나 짚고 갈게요. 마곡우림필유 31평이 2026년 7월 15일 10층에서 11억 7,0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등록(공개)은 이틀 뒤인 7월 17일이었고요. 직전 실거래 대비 +6.8%, 이 단지 31평 신고가입니다.
재밌는 건 '같은 층'끼리 비교했을 때예요. 딱 1년 전인 2025년 7월 30일, 이 단지 10층이 8억 9,000만원에 팔렸거든요. 같은 10층이 1년 만에 2억 8,000만원 뛴 셈입니다. 분기평균 기준 1년 변화율이 +30.9%인데, 개별 실거래로 봐도 그만큼 올라온 거죠.
이 실거래, 왜 눈에 띄나
먼저 궤적을 볼게요. 우리 실거래 데이터로 보면 2024년 4월 9억 400만원에서 시작해 지금 평균 11억 1,233만원까지 올라왔습니다. 특히 올해 흐름이 가팔라요. 2월만 해도 9억 원대(2월 12일 8층 9억 9,800만, 2월 9일 2층 8억 9,800만)였는데, 5월 말 8층이 10억 9,500만, 6월 6층 10억 9,500만을 거쳐 7월 10층에서 11억 7,000만을 찍었죠.
즉 반년 새 계단을 몇 칸 올라온 그림입니다. 이번 11억 7,000만원은 '갑툭튀 한 방'이라기보단 5~6월에 이미 10억 9,500만원 라인을 두 번 확인한 뒤 나온 값이라, 흐름의 연장선에 가깝습니다.
7월 15일 11억 7천, 그날 매물과 복기
이 거래가 '당시 시장'에서 어떤 값이었는지가 핵심이죠. 계약일인 7월 15일, 이 단지와 인근 대안 단지에 나와 있던 매물을 그대로 늘어놓으면 이렇게 됩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마곡우림필유 31평 | 101동 1층 남향 · 주인거주·입주협의 | 9억 5,000만 |
| 마곡우림필유 27평 | 102동 2층 동향 · 올수리·확장형 | 9억 9,000만 |
| 마곡우림필유 31평 | 102동 저층 남향 · 거실·작은방 확장 | 12억 |
| 태진한솔 31평 | 104동 10층 동향 · 특올수리·염창 급행 3분 | 13억 7,000만 |
| 염창동아1차 32평 | 102동 10층 동남향 · 측면 한강뷰·학군 | 12억 8,000만 |
| 코오롱하늘채 31평 | 302동 7층 동남향 · 올수리·등촌역 | 12억 |
이번 실거래는 10층, 즉 고층입니다. 당시 같은 단지 매물을 보면 저층 남향이 12억에 걸려 있었어요. 고층 실거래가 11억 7,000만원이니, 저층 호가보다 오히려 아래에서 체결된 셈이죠. 저층 12억 호가가 좀 세게 나와 있었다고 읽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1층 급매 9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층값 차이를 감안하면 고층 프리미엄이 반영된 정상 범위고요.
대안 단지와 견주면 더 선명해집니다. 같은 날 태진한솔 고층은 13억 7,000만, 염창동아1차 한강뷰는 12억 8,000만, 코오롱하늘채 올수리 중층도 12억이었어요. 이 예산대에서 '9호선 마곡·신방화 배후에 즉시 실입주 가능한 31평 고층'을 11억 7,000만원에 잡은 거라면, 당시 대안 대비 무리한 값은 아니었습니다.
평당가로 본 위치 — 하급 상단이냐, 상급 하단이냐
총액 말고 평당가로 급을 보겠습니다. 이 단지 평당가는 3,588만원이에요. 조금 아래에 있는 마곡푸르지오(평당 3,485만), 염창우성1차(평당 3,225만)는 이미 넘어섰고요. 반대로 조금 위에 있는 강서힐스테이트·마곡엠밸리12단지는 평당 4,200만원대라, 아직 격차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11억 7,000만원이라는 값은 '하급 후보들의 상단은 확실히 넘었지만, 위 체급 단지의 문턱까진 아직'인 위치예요. 그리고 이 격차가 뒤에서 이야기할 '남은 상승 여력'의 근거가 됩니다.
층·향에 따라 벌어지는 편차, 어떻게 읽나
이 단지 최근 실거래를 보면 층수가 값을 크게 흔듭니다. 5월 4일 1층이 10억, 5월 8일 12층이 9억이었거든요. 상식과 반대로 고층이 더 쌌죠. 이건 층·향만으론 설명이 안 되는 스프레드라, 12층 9억은 급매·특수 사정 거래로 보는 게 맞습니다. 같은 5월에 8층이 10억 9,500만원에 팔린 걸 보면 더 그렇고요.
지금 나온 매물 4건, 호가 9.5억~12억의 실체
현재 이 단지 31평은 집주인 인증 매물 위주로 몇 건 나와 있는데, 전부 남향이에요. 호가만 보면 9억 5,000만~12억으로 넓은데, 속을 뜯어보면 '실입주 가능한 실질 하단'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 호가 | 동·층·향 | 입주 조건 |
|---|---|---|
| 9억 5,000만 | 101동 1층 남향 | 즉시입주(1층·부분수리) |
| 10억 9,000만 | 101동 13층 남향 | 세안고 · 2027.5 만기(즉시 실입주 불가) |
| 11억 5,000만 | 103동 중층 남향 | 즉시입주 · 작은방 확장·수리 |
| 12억 | 102동 저층 남향 | 즉시입주 · 거실·작은방 확장 |
최저가 9억 5,000만원은 1층입니다. 두 번째로 싼 13층 10억 9,000만원은 전세를 낀 세안고라, 2027년 5월까지는 실입주가 안 돼요. 결국 '지금 당장 들어가 살 수 있는 로열층'은 중층 11억 5,000만~저층 12억 구간입니다. 방금 뜬 고층 실거래 11억 7,000만원이 딱 이 실질 하단 근처예요. 호가 최저 9.5억만 보고 '9억대 단지'로 읽으면 실제 체결 라인을 놓치게 됩니다.
| 가격 | 설명 |
|---|---|
| 9억 5,000만원최저가 | 101동 1층 남향으로 채광이 좋고 저층이라 아이 키우기 편하며 초중고와 9호선 신방화역이 가까운데다 올수리돼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 10억 9,000만원 | 101동 고층 남향이라 채광과 전망이 트여 있지만 전세를 낀 상태라 만기 전까지는 당장 실입주가 어렵습니다. |
| 11억 5,000만원 | 103동 중간층 남향으로 전망이 좋고 작은방 확장에 올수리까지 돼 있어 손볼 곳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
| 12억원 | 102동 저층 남향이라 채광이 무난하고 거실과 작은방이 확장돼 공간이 넓으며 마곡나루역이 가깝습니다. |
왜 이 매물인가 — 경쟁 매물 비교
같은 예산대에서 이 단지가 어디쯤 서 있는지 실물로 붙여볼게요. 먼저 같은 31평 안팎, 비슷한 가격대 후보인 태진한솔·염창동아1차·코오롱하늘채와 평당가로 대조합니다.
| 항목 | 마곡우림필유 | 태진한솔 | 염창동아1차 | 코오롱하늘채 |
|---|---|---|---|---|
| 평당가 | 3,588만 | 4,187만 | 3,679만 | 3,631만 |
| 현재 시세(31평 안팎) | 11억 1,233만 | 11억 3,000만 | 11억 3,750만 | 10억 8,500만 |
| 6개월 변화(우리 실거래) | +24.0% | +3.0% | -0.3% | +13.7% |
여기서 두 가지가 보입니다. 하나, 총액은 비슷비슷한데 평당가는 우림필유가 오히려 낮은 편이에요. 그런데도 6개월 상승률은 이 단지가 가장 가팔랐고요. 즉 '싸게 시작해서 빠르게 좁혀오는 중'인 겁니다. 둘, 이 단지는 위치(입지) 대비 아직 평당가가 낮게 매겨져 있어요. 유사 후보들이 이미 자기 입지값 위에서 거래되는 반면, 우림필유는 입지 대비 저평가 구간에 있습니다. 재평가 여력이 남았다는 뜻이죠.
두 번째 관점은 '조금 더 주면 살 수 있는 신축'입니다. 인근 마곡엠밸리 신축 대장들은 평당 4,580만~5,560만원대예요. 지금 우림필유(평당 3,588만)와는 분명한 간격이 있습니다. 다만 우림필유는 용적률이 이미 267%로 높아 재건축 사업성은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신축으로 다시 태어나는 시나리오'보다는, 마곡 생활권 안에서 신축이 부담스러운 실수요가 흘러들어오는 '가성비 벨트'로 보는 게 맞아요. 신축과의 그 격차가 이 단지가 채워갈 여지입니다.
송화초 7분, 학군은 강점일까 변수일까
실거주 관점에선 학군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배정초인 서울송화초가 도보 7분(약 0.4km), 마곡중은 도보 6분(약 0.4km)이고 고등학교인 공항고도 도보 4분 거리예요. 다만 학업 성취도로만 보면 마곡중 15/22위, 공항고 15/23위로 최상위권은 아닙니다. 도보권에 조금 더 나은 한서고(6/23위)가 1.2km에 있고요. '가깝고 편한 학세권'이라는 강점은 분명하지만, 학군 자체를 최우선으로 두는 수요라면 절대 강점이라기보단 무난한 수준으로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이 거래는 시장 흐름을 탄 걸까, 거스른 걸까
큰 그림에 놓아볼게요.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 강서구는 최근 3개월 +2.7%, 서울 전체가 +2.9%로 완만한 상승 흐름이에요. 서울은 비강남권 중심으로 전세난·공급부족·신축 희소성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국면이고요. 그런데 우림필유 31평은 6개월 +24.0%로, 유사군 평균(+5.5%)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시장에 그냥 얹혀 간 게 아니라, 이 단지가 앞장서 달린 '단지 고유의 선도'에 가깝죠.
여기엔 배경이 있습니다. 마곡지구는 LG·롯데·코오롱 등 대기업 연구단지가 밀집한 서울 서남부 자족 일자리 중심으로 성장했고, 9호선·5호선·공항철도에 김포공항까지 낀 교통 허브예요. 서울식물원 같은 녹지도 가깝고요. 이 배후 수요를 신축(마곡엠밸리 등)이 비싸게 받아내는 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한 준신축·구축으로 실수요가 번지는 흐름의 수혜를 우림필유가 받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사도 될까
정리하면, 이 단지는 마곡 배후 수요를 누리면서도 아직 인근 신축·상급 후보와 평당가 격차가 남아 있는 자리예요. 그 격차가 곧 남은 상승 여력이고, 방금 뜬 신고가는 그 재평가의 신호탄에 가깝습니다. 실거주로 로열층을 합리적 가격에 잡을 수 있다면, 지금 흐름은 순풍 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