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공개된 도화우성 28평 16억 8,500만, 신고가는 맞는데 '아슬아슬한' 신고가입니다
계약은 7월 11일, 등록은 8월 11일. 15층이 16억 8,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직전 대비 +3.4%, 단지 최고가를 갈아치웠는데요. 그런데 가격을 합의한 6월 하순, 같은 평형 호가는 18억이었습니다. 이 거래, 싸게 산 걸까요?
마포구 도화동 도화3지구우성 28평에서 신고가가 나왔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7월 11일, 15층이 16억 8,500만원. 이 거래가 시장에 공개된 건 8월 11일이니 지금 막 확인된 숫자죠. 직전 실거래(5월 23일 12층 16억 3,000만원) 대비 +3.4%입니다.
그런데 이 단지 집주인이라면 조금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합니다. 이 거래는 '갑자기 튄 신고가'가 아니라, 3월에 이미 찍혀 있던 고점을 다시 확인하고 조금 넘어선 거래예요. 그리고 가격을 합의했던 6월 하순, 같은 28평 호가는 18억이었습니다. 즉 이 거래는 매도자가 눌러 판 쪽에 가깝습니다.
1. 이 거래 해부 — '신고가'의 실제 크기
먼저 신고가의 폭을 정직하게 볼게요. 이 단지 28평의 종전 최고가는 3월 30일 10층 16억 8,000만원이었습니다. 이번 15층 거래는 그보다 500만원 위죠. 그러니 '한 방에 뛴 신고가'가 아니라 3월에 만들어진 가격대를 4개월 만에 재확인하고 최상층권 프리미엄만큼 살짝 얹은 거래로 읽는 게 맞습니다. 15층 단지에서 15층은 사실상 최상층이고요.
여기서 중요한 건 4월 26일 8층 13억 5,000만원입니다. 같은 4월에 13층 16억 1,000만원, 11층 16억 3,000만원, 10층 16억 3,000만원이 나왔어요. 같은 달에 2억 8,000만원 차이가 났다는 건 층·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이 한 건이 이상치일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이 한 건이 분기평균을 확 끌어내린다는 점이죠.
그래서 우리 실거래 데이터의 분기평균 기준으로는 이 단지 6개월 변화가 -2.7%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별 실거래를 시점끼리 붙여 보면 1월 31일 2층 15억 7,000만원 → 3월 30일 10층 16억 8,000만원 → 7월 11일 15층 16억 8,500만원으로 계단식 상승이에요. 1년 전은 더 분명합니다. 2025년 7월 6일 4층이 13억 4,000만원, 6월엔 12억 9,000만~13억원대였으니 개별 기준으로는 3억원 넘게 올라온 자리입니다.
| 계약일 | 층 | 실거래가 |
|---|---|---|
| 2026-07-11 | 15층 | 16억 8,500만원 |
| 2026-05-23 | 12층 | 16억 3,000만원 |
| 2026-05-09 | 5층 | 15억 5,000만원 |
| 2026-04-26 | 8층 | 13억 5,000만원 |
| 2026-04-16 | 13층 | 16억 1,000만원 |
| 2026-04-11 | 10층 | 16억 3,000만원 |
| 2026-03-30 | 10층 | 16억 8,000만원 |
| 2026-01-31 | 2층 | 15억 7,000만원 |
| 2025-07-06 | 4층 | 13억 4,000만원 |
| 2025-06-12 | 8층 | 12억 9,000만원 |
2. 그래서 이 거래, 잘 산 값인가
16억 8,500만원 거래, 가격 합의 시점(6월 20일) 매물과 복기
서울은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 대상이라 약정 → 허가 → 본계약에 3주 안팎이 걸립니다. 그러니 7월 11일 신고 계약일보다 앞선 6월 하순이 실제 가격 협상이 벌어진 시점이고, 그때 시장에 걸려 있던 매물이 이 거래의 진짜 경쟁 상대죠.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도화3지구우성 28평 | 5동 중층 남향 | 18억원 |
| 도화3지구우성 32평 | 8동 중층 동향 | 19억 5,000만원 |
| 도화3지구우성 32평 | 8동 1층 동남향 · 재건축 추진 단지 | 21억원 |
| 서강쌍용예가 25평 | 101동 저층 남향 · 전체 확장 · 반전세 안고 | 17억원 |
| 서강쌍용예가 25평 | 114동 고층 동향 · 확장형 | 19억 8,000만원 |
| 염리삼성래미안 25평 | 107동 8층 동남향 · 주방·욕실 수리 | 16억 5,000만원 |
| 염리삼성래미안 32평 | 108동 중층 동남향 · 내부수리 | 21억원 |
당시 이 단지 28평 호가는 5동 중층 남향 18억원 하나였습니다. 실제 체결은 16억 8,500만원. 호가 대비 1억원 넘게 아래에서 붙었다는 뜻이죠. 매수자 입장에선 잘 산 거래, 매도자 입장에선 시장 상단을 다 받지 못한 거래입니다.
같은 예산의 대안과 견줘도 결론은 비슷합니다. 염리삼성래미안 25평이 16억 5,000만원(8층 동남향, 수리)이었으니 총액은 3,500만원 차이인데 면적은 3평이 더 넓고, 서강쌍용예가 25평 17억원은 반전세를 안고 있어 즉시 실입주가 안 되는 물건이었어요. '즉시 들어갈 수 있는 28평'을 16억 8,500만원에 잡은 건 당시 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 가격 | 설명 |
|---|---|
| 17억 5,000만원최저가 | 5동 저층 남향이라 채광이 무난하고, 올수리를 마쳐 손볼 곳 없이 바로 들어가 살 수 있습니다. |
평당가로 보면 이 값은 어디쯤일까
총액이 아니라 평당가로 봐야 급이 보입니다. 이 단지 28평 평당가는 6,109만원이에요. 같은 도화·공덕 생활권에서 평당가가 더 낮은 도화현대1차(대상 대비 -18%)와 현대홈타운(-12%)은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번 거래는 그 아래 그룹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린 거래죠. 반대로 평당가가 더 높은 래미안공덕3차(+10%)와 삼성(+11%)이 남아 있는데, 이 10% 남짓의 간격이 곧 도화우성이 채워갈 여력입니다.
| 항목 | 도화3지구우성 28평 | 서강쌍용예가 25평 | 염리삼성래미안 25평 |
|---|---|---|---|
| 현재 최저 호가 | 17억 5,000만원 | 17억원 | 16억 4,000만원 |
| 면적 | 28평 | 25평 | 25평 |
| 즉시 실입주 | 가능(즉시입주) | 불가(세 안고 · 2027년 10월) | 가능(즉시입주) |
| 1년 변화(우리 분기평균) | 16.0% | 27.0% | 28.7% |
| 6개월 변화(우리 분기평균) | -2.7% | -1.2% | -1.3% |
| 재건축 단계 | 정비구역 지정 심의 통과(2026.08) | 해당 없음 | 해당 없음 |
표에서 눈에 걸리는 건 1년 변화율입니다. 유사 단지들이 27~28%대로 오른 사이 이 단지는 16.0%(분기평균)에 머물렀어요. 유사군 평균 6개월 변화와 비교하면 11%p 넘게 뒤처졌습니다. 다만 앞서 봤듯 그 분기평균에는 4월 8층 13억 5,000만원 같은 저가 한 건이 섞여 있고요. 무엇보다 이 단지는 세 곳 중 유일하게 정비구역 지정이라는 새 재료를 손에 든 단지입니다. 덜 오른 자리 + 새 재료의 조합은 보통 좁혀지는 쪽으로 움직이죠.
3. 28평 매물이 단 1건이라는 사실
지금 이 단지 28평에 나와 있는 매물은 5동 저층 남향 17억 5,000만원, 딱 한 건입니다. 집주인 인증 100%이고 즉시입주 가능, 내부 수리도 되어 있어요. 28평이 305세대나 되는 평형인데 매물이 하나라는 건, 파는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신호입니다.
호가 흐름도 봐야 합니다. 6월 하순엔 5동 '중층' 남향이 18억원이었고, 지금 나온 건 5동 '저층' 남향 17억 5,000만원이에요. 층이 다르니 호가가 빠진 게 아니라, 층 차이만큼 정직하게 붙어 있는 견조한 호가로 보는 게 맞습니다. 실거래 16억 8,500만원과의 6,500만원 갭도 '저층·즉시입주·수리' 조건을 감안하면 무리한 값은 아니고요.
참고로 공식 시세는 아직 이 흐름을 덜 반영하고 있습니다. 8월 3일 기준 KB부동산은 하한 15억 8,000만원·평균 16억 4,000만원·상한 16억 8,000만원, 한국부동산원은 15억원·16억원·17억원을 제시하죠. 공식 시세는 산정 방식이 달라 실거래·호가와 개념이 다르고, 은행 대출 한도(LTV) 산정 기준으로 주로 쓰인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4. 이 실거래를 어떻게 평가하나
실거주 관점에선 셈이 단순합니다. 5호선 마포역 도보 5분, 서울마포초는 도보 2~4분, 28평 즉시입주가 17억대 중반. 같은 예산에서 즉시 들어갈 수 있는 28평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게 핵심이에요. 투자 관점에선 지금 값의 절반쯤은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에 대한 값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조합설립 이전 단계라 시간이 변수죠.
기다릴 신호는 하나입니다. 조합설립 동의서 접수와 조합설립 인가 — 이 단계가 확인되면 가격은 지금 층·향 프리미엄이 아니라 감정평가·분담금 기준으로 재편됩니다. 피할 조건도 명확합니다. 수리·향·층 프리미엄 근거가 없는데 현재 유일 매물보다 높게 부르는 물건이라면 굳이 서둘 필요가 없습니다.
5. 그래서 이 단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이 단지는 1991년 준공 35년차, 용적률 228%의 1,222세대 대단지입니다. 재건축 연한을 넘겼고 사업 궤도에 이미 올라섰죠. 2021년 5월 예비안전진단 D등급, 2023년 11월 16일 정밀안전진단 E등급(43.85점)으로 재건축이 확정됐고, 2026년 1월 주민 공람을 거쳐 2026년 8월 5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에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가결됐습니다.
| 단계 | 진행 상황 |
|---|---|
| 예비안전진단 | 완료(2021.05) · D등급 조건부 재건축 |
| 정밀안전진단 | 완료(2023.11) · E등급 43.85점 |
| 주민 공람 | 완료(2026.01) |
|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 | 심의 수정가결(2026.08) |
| 조합설립 | 예정 · 구역 지정 이후 추진 |
| 건축심의 / 사업시행인가 | 미정 |
| 관리처분 / 이주·철거 | 미정 |
| 착공 / 준공 | 미정 |
계획안대로면 최고 35층, 1,612~1,627가구(공공임대 160~161가구 포함)로 바뀌고 용적률은 299.97%까지 적용됩니다. 주차는 가구당 1.8대(2,956대) 계획인데, 강남 신축도 통상 1.2~1.5대인 걸 감안하면 매우 우수한 수준입니다. 지금 세대당 1.0대에서의 체감 변화가 가장 클 부분이죠. 정비업계에서 나온 추정 비례율은 102.74%입니다. 100%를 넘으면 사업성이 양호하다고 보는 지표예요.
돈 계산은 이렇게 잡힙니다. 보도로 알려진 추정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59㎡ 15억 5,335만원, 84㎡ 19억 6,490만원, 109㎡ 23억 3,924만원. 이 28평은 전용이 20평대(66㎡ 안팎)이니 보도에 나온 '68㎡ 소유자' 구간에 가깝고, 그 경우 59㎡ 선택 시 추가 부담이 약 2억 2,287만원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매물 17억 5,000만원에 이 분담금을 더하면 총 매수비용은 19억 7,000만원 안팎, 신축 25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당 8,000만원 선입니다.
비교 기준은 같은 생활권 신축입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33평이 평당 8,415만원, 마포자이2차 33평이 평당 7,630만원으로, 이 생활권 신축 대장의 평당가 범위는 7,517만~8,415만원이에요. 즉 59㎡를 받는 경로만 놓고 보면 총비용이 이미 그 범위 안쪽에 들어옵니다. 여기서의 추가 여력은 ① 마포프레스티지자이급 상단까지의 격차, ② 고지대라 20층 이상에서 밤섬·여의도 방향 한강 조망이 열린다는 점에서 나오는 '도화동 대장' 프리미엄, ③ 전용 84㎡를 신청하는 경로입니다. 다만 68㎡ 소유자가 84㎡를 택할 때의 분담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6. 단지·입지·시장 흐름, 짧게
단지 기본기는 이렇습니다. 15개 동 1,222세대 대단지에 28평은 305세대, 방 2·화장실 1의 복도식 구조. 지상·지하주차장을 모두 갖췄고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지하 직접 연결은 안 됩니다. 교통은 5호선 마포역이 도보 5분 거리(약 0.31km), 공덕역은 도보 11분인데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겹치는 4중 환승역이에요. 여의도·광화문·시청을 양쪽으로 다 잡는 자리죠.
학군도 이 단지가 조용히 강한 부분입니다. 배정 초등학교인 서울마포초가 도보 2~4분(약 0.2km), 길 건너는 횡단보도 없이 갈 수 있는 거리예요. 중학교는 서울여자중학교가 시군구 1/14위, 동도중학교가 6/14위이고, 고등학교는 숭문고등학교 1/9위, 서울여자고등학교 3/9위가 배정 가능 범위에 들어옵니다. 거리는 도보 16~24분대라 통학 편의보다는 '배정 가능한 학교의 질'로 값을 하는 구조입니다.
입지 서열은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마포구에서 시장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생활권은 염리동(마포프레스티지자이 일대)이고, 도화동은 그보다 한 단계 아래로 매겨져 있어요. 다만 지금 이 단지의 평당가는 이 블록의 입지값과 거의 붙어 있습니다. 구축이라는 이유로 깎여 있지도 않지만, 반대로 신축·사업 기대가 얹혀 있지도 않은 자리라는 뜻이죠. 재건축이 진행되면 신축 프리미엄이 이 위로 붙는 구조여서, 사업 단계가 나아갈수록 격차가 좁혀질 여지가 있는 자리입니다.
큰 흐름은 순풍입니다.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 최근 3개월 마포구는 +3.4%, 서울은 +3.8%. 이 단지의 이번 거래(+3.4%)는 시장 흐름을 거스른 게 아니라 정확히 동행한 움직임이에요. 관련 지표에서도 8월 초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마포구가 상승폭을 키운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초고가 주택 과세 강화로 강남권 매수심리가 둔화되고 마포·용산·성동 중고가 단지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거론되는데, 20억 아래 실거주 1주택 구간인 이 단지에는 우호적인 방향이죠. 서울시가 정비사업 규제 완화(용적률 상향,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완화 등)를 계속 요청하고 있는 것도 결이 같습니다.
역풍은 자금 쪽입니다.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과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한도가 줄어드는 국면이라, 매수자가 붙는 속도는 예전만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시장 흐름은 등에 붙었고, 새 재료(정비구역 지정)는 이제 막 손에 들어왔고, 매물은 1건입니다. 이번 16억 8,500만원은 끝값이 아니라 다음 가격대의 출발선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