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래미안푸르지오 33평 26억 1,000만원 — 공식시세 상한을 넘어선 거래
2026년 8월 7일 계약된 마래푸 33평 12층 26억 1,000만원이 막 공개됐습니다. KB·한국부동산원 상한선을 넘긴 이 값, 당시 나와 있던 매물들과 견주면 잘 산 걸까요?
1. 마래푸 33평, 26억 1,000만원이라는 새로운 선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3평이 26억 1,000만원에 팔렸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8월 7일, 12층이고요. 이 거래는 2026년 9월 4일에야 공개돼 이제 막 시장에 알려졌습니다. 왜 눈에 띄냐고요? KB부동산이 2026년 8월 24일 기준으로 잡은 이 평형의 상한가가 26억원, 한국부동산원도 상한 26억원이거든요. 공식 시세가 "여기까지"라고 그어둔 선 위에서 실제 계약이 체결된 겁니다.
2. 이 거래, 뜯어보면
먼저 최근 흐름을 층과 함께 놓고 봐야 합니다. 같은 33평이라도 8층과 25층은 다른 물건이니까요.
| 계약일 | 층 | 거래가 |
|---|---|---|
| 2026-08-07 | 12층 | 26억 1,000만원 |
| 2026-05-27 | 25층 | 25억원 |
| 2026-04-03 | 10층 | 24억 8,000만원 |
| 2026-02-11 | 8층 | 25억 7,000만원 |
| 2025-04-05 | 14층 | 21억 7,000만원 |
| 2025-03-15 | 8층 | 21억 6,000만원 |
| 2025-01-05 | 22층 | 21억원 |
2026년 들어 이 평형은 24억 8,000만원(4월, 10층)에서 25억원(5월, 25층)을 오가다가 8월에 26억 1,000만원(12층)을 찍었습니다. 2026년 들어 목록에 잡힌 거래만 보면 네 건. 월 한 건 나올까 말까 하는 속도인데, 그 얇은 거래 속에서 값의 천장이 한 칸 올라간 셈이죠. 1년 전과 견주면 차이가 더 선명합니다. 2025년 4월 14층이 21억 7,000만원이었으니, 비슷한 중층대끼리 point-to-point로 4억원 넘게 벌어졌습니다. 우리 실거래 환산 기준 1년 변화율은 14.7%인데, 이건 분기평균이라 개별 거래로 보면 체감이 더 크다는 뜻이에요.
가격 합의 시점(2026-07-17) 매물과 견줘 본 26억 1,000만원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약정 → 허가 → 본계약까지 3주 안팎이 걸립니다. 그래서 8월 7일 계약의 값이 실제로 합의된 건 7월 중순이고, 그때 시장에 뭐가 나와 있었는지를 봐야 이 거래의 성적표가 나옵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4평 | 210동 저층 서향 · 세입자 승계 | 25억원 |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4평 | 104동 중층 남향 · 채광 양호, 입주협의 | 26억 5,000만원 |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4평 | 413동 고층 동향 · 트인 뷰, 올수리 | 28억원 |
| 마포자이 32평 | 109동 저층 동남향 · 올수리·확장, 마포역 초역세권 | 26억 7,000만원 |
| 마포자이 32평 | 103동 18층 동남향 · 로얄층, 염리초 | 26억 9,000만원 |
| 마포아이파크포레 34평 | 102동 19층 서남향 · 세대분리형 | 24억 5,000만원 |
| 마포아이파크포레 34평 | 101동 10층 서남향 · 4베이 판상형 | 26억원 |
| 마포프레스티지자이 33평 | 108동 중층 서남향 · 신축급 컨디션 | 28억 3,000만원 |
| 마포더클래시 35평 | 107동 중층 서남향 · 판상형 채광, 한서초 | 26억 5,000만원 |
같은 단지 안에서 보면, 당시 호가는 저층 세안고 25억원부터 고층 올수리 28억원까지 3억원 폭으로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번 거래는 12층, 그러니까 중층대인데 26억 1,000만원. 중층 남향 호가 26억 5,000만원보다 4,000만원 아래에서 매듭지어졌죠. 호가 사다리의 한가운데를 살짝 밑도는 자리 — 무리한 추격이 아니라 정상 범위의 체결로 읽힙니다. 밖으로 눈을 돌리면 판단이 더 분명해집니다. 같은 돈으로 마포자이 32평을 보려면 저층 올수리도 26억 7,000만원이었고, 로얄층은 26억 9,000만원이었어요. 즉 2026년 7월 중순 기준, 26억 1,000만원은 '마포자이 저층보다도 싼 값에 마래푸 중층'을 잡은 거래입니다.
평당가로 급을 보면 위치가 더 또렷해집니다. 마래푸 33평의 환산 평당가는 8,333만원. 평당가가 더 낮은 마포더클래시(7,299만원)·대흥태영(6,150만원)은 이미 넉넉히 앞질렀고, 평당가가 더 높은 마포프레스티지자이(8,463만원)와의 격차는 크지 않습니다. 그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33평 호가가 당시 28억 3,000만원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같이 보세요. 마포에서 이 체급을 사려면 28억대를 준비해야 했는데, 26억 1,000만원에 3,885세대 대단지 중층을 확보한 거래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3. 그래서 이 거래를 어떻게 볼 것인가
4. 경쟁 후보들과 나란히 놓으면
| 항목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3평 | 마포자이 32평 | 마포아이파크포레 34평 | 마포프레스티지자이 33평 |
|---|---|---|---|---|
| 준공·세대수 | 2014년 · 3,885세대 | 2003년 · 534세대 | 2019년 · 1,015세대 | 2021년 · 1,694세대 |
| 환산 평당가 | 8,333만원 | 8,234만원 | 7,632만원 | 8,463만원 |
| 1년 변화(분기평균) | 14.7% | 7.1% | 3.1% | — |
| 역세권 | 애오개(5호선) 약 0.3km | 마포(5호선) 약 0.4km | 서강대(경의선) 약 0.2km | — |
| 2026-07-17 호가 범위 | 25억~28억원 | 26억 7,000만~26억 9,000만원 | 24억 5,000만~30억원 | 28억 3,000만~31억원 |
세대수에서 마래푸는 다른 후보들을 압도합니다. 3,885세대, 51개 동이면 마포 안에서도 손에 꼽는 규모죠. 대단지는 관리비 효율과 커뮤니티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팔고 싶을 때 사줄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값을 떠받칩니다. 마포자이는 평당가가 비슷하지만 2003년 준공 23년차에 534세대. 마포아이파크포레는 더 젊지만 평당가가 한 단계 아래고요. 결국 같은 26억대에서 '준신축 + 초대단지 + 5호선 도보 4분'을 동시에 갖는 선택지는 마래푸 말고 마땅치 않습니다. 대안이 얇으면 값은 이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죠.
| 가격 | 설명 |
|---|---|
| 27억 5,000만원최저가허위 가능성 있음 | 저층이지만 남향이라 채광이 무난하고 더블역세권 평지에 상권 접근성도 좋아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있는 거래 가능한 매물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5. 매물이 딱 한 건이라는 사실
이 글을 쓰는 시점, 마래푸 33평으로 잡히는 매물은 212동 저층 남향 한 건, 27억 5,000만원입니다. 즉시입주 조건이고요. 167세대짜리 평형에서 매물이 한 자릿수도 아니고 한 건이라는 건, 파는 사람이 급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매수자 입장에선 협상 카드가 거의 없습니다. 저층이라는 이유로 값을 깎으려 해도, 비교할 다른 매물이 단지 안에 없으니까요. 반대로 보유자 입장에선 8월 26억 1,000만원이라는 실거래가 방금 찍힌 상태에서 물량까지 잠겨 있는 국면입니다. 다음 거래가 어디서 체결되는지가 이 평형의 다음 기준선이 됩니다.
6. 값을 떠받치는 것들 — 입지와 학군
이 단지의 뼈대는 단순합니다. 5호선 애오개역까지 걸어서 4분, 2호선 아현역도 도보권. 마포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바로 붙어 있어 광화문·여의도·서울역이 모두 짧습니다. 2014년 준공 12년차 준신축에 세대당 주차 1.17대로 양호한 수준이고, 지하주차장이 엘리베이터와 직결돼 있죠.
학군도 값의 일부입니다. 서울아현초가 도보 6분 거리로 배정되고, 중학교는 마포구 14곳 중 1위인 서울여자중학교, 고등학교는 9곳 중 1위인 숭문고등학교가 배정 가능권에 들어옵니다. 물론 도보 7분 거리의 아현중은 순위가 12위로 편차가 있어, 자녀 학령기에 맞춰 배정 가능성을 미리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 그럼에도 구 1위 중·고가 함께 사정권인 준신축 대단지는 마포에서 흔치 않은 조합이에요.
입지 서열로 보면 마포구 최상위 생활권은 염리동(마포프레스티지자이 일대)이고, 아현동은 그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자리입니다. 그런데도 마래푸의 평당가는 염리동 신축 바로 아래까지 올라와 있어요. 블록이 매기는 값 위에 대단지·브랜드·더블역세권 프리미엄이 얹혀 있다는 뜻이죠. 게다가 공덕1구역(2027년 입주 예정), 북아현·염리 일대 정비사업이 이어지면서 마포역–공덕역–애오개역–아현역을 잇는 신축 벨트가 두꺼워지는 중입니다. 아현동과 염리동 사이의 남은 격차는 벌어지기보다 좁혀질 여지가 큰 방향이라고 봅니다.
7. 큰 그림에서 이 거래의 자리
우리 실거래 환산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마포구는 +2.9%, 서울 전체는 +4.1%였습니다. 시장은 위를 보고 있고, 마포는 그 흐름을 조금 완만하게 따라가는 중이었죠. 그 와중에 마래푸 33평은 4~5월 24억 8,000만~25억원에서 8월 26억 1,000만원으로 값의 상단을 새로 그었습니다. 시장을 거스른 게 아니라, 시장 위에서 한 칸 더 올라간 움직임입니다. 환경은 양쪽으로 팽팽합니다. 한국은행이 2026년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고 스트레스 DSR도 작동 중이라 자금 조달은 빡빡해졌습니다. 반면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최근 10년 중 가장 적은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게 언론·업계의 공통된 관측이고요. 대출로 값을 밀어올리는 장이 아니라, 현금 체력을 갖춘 실수요가 '살 만한 물건'으로 몰리는 장입니다. 매물이 한 건뿐인 3,885세대 준신축은 정확히 그 수요가 향하는 자리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6억 1,000만원은 튄 값이 아니라, 공식 시세가 뒤늦게 따라와야 할 값입니다. 같은 시점 마포자이 저층 호가보다 싸게, 마포프레스티지자이보다 2억원 넘게 아래에서 대단지 중층을 확보한 거래였고요. 다음 관전 포인트는 27억 5,000만원 저층 한 건이 어디서 체결되는가입니다. 그 값이 이 평형의 새 기준선을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