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SK리더스뷰 34평 25억 2,000만 — 반년 만에 1억 3,000만 넘긴 신고가 찍자마자 호가는 26억 5,000만
어제 등록된 마포구 공덕동 실거래 한 건. 7월 13일 계약된 21층 34평이 직전 최고가를 1억 3,000만원 넘겼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와 있는 호가는 그보다 더 위에 있는데요.
어제(2026-08-21) 공개된 실거래 목록에 마포 공덕동 한 건이 올라왔습니다. 공덕SK리더스뷰 34평, 21층, 25억 2,000만원. 계약일은 2026년 7월 13일이고요. 직전 실거래(2026-01-28, 11층 23억 9,000만원) 대비 +5.4%, 이 평형의 신고가입니다.
1. 이 거래, 왜 눈에 띄나
7월 13일에 계약된 건이 8월 21일에야 공개됐습니다.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가격 합의는 계약일보다도 앞선 시점에 이뤄졌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즉 이 25억 2,000만원은 '여름 초입의 마포 시세'가 이제야 장부에 찍힌 셈이죠.
| 계약일 | 층 | 거래가 |
|---|---|---|
| 2026-07-13 | 21층 | 25억 2,000만원 (신고가) |
| 2026-01-28 | 11층 | 23억 9,000만원 |
| 2025-05-03 | 2층 | 19억 2,000만원 |
| 2025-04-11 | 16층 | 20억 8,000만원 |
| 2024-09-20 | 14층 | 18억 9,500만원 |
| 2024-05-25 | 6층 | 16억 9,000만원 |
| 2024-03-19 | 19층 | 17억 3,000만원 |
| 2023-09-25 | 4층 | 14억원 |
층을 맞춰 보면 그림이 선명해집니다. 1년 조금 전인 2025년 4월, 16층이 20억 8,000만원이었죠. 같은 고층대인 이번 21층은 25억 2,000만원. 1년 남짓 만에 4억 이상 위에서 계약된 겁니다. 분기평균 기준 1년 변화율은 19.5%로 집계돼 있는데, 고층끼리 직접 비교하면 체감은 그보다 큽니다. 반대로 2025년 5월 2층 19억 2,000만원 같은 저층 거래가 평균을 눌러왔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2. 25억 2,000만은 잘 산 값이었나
2-1. 같은 단지 호가 사다리와 견주면
가장 먼저 볼 건 같은 단지의 지금 호가입니다. 25억 후반대 급매물이 2건 외의 34평 매물은 하단이 아주 단단하게 뭉쳐 있어요.
| 동·층·향 | 컨디션·특징 | 입주 가능 | 호가 |
|---|---|---|---|
| 103동 고층 남동향 | 풀옵션, 남산 조망 트인 전망, 양창형 | 2026-09-15 | 26억 5,000만원 |
| 103동 고층 남서향 | 풀옵션, 판상형 | 즉시입주 | 26억 5,000만원 |
| 103동 저층 남동향 | 내부 컨디션 양호, 천장형 에어컨·오븐·인덕션 | 2026년 11월 하순 | 26억 5,000만원 |
| 103동 고층 남동향 | 남산 조망, 양창형 | 2026-09-15 | 28억원 |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하단 세 건이 전부 26억 5,000만원에 서 있습니다. 저층·남서향까지 같은 값을 부르고 있다는 건, 매도인들이 이미 25억 2,000만원 위를 '기준가'로 받아들였다는 뜻이죠. 둘째, 세 건 모두 입주 가능 시점이 6개월 안쪽이라 실입주가 가능한 매물입니다. 세안고나 먼 입주로 값이 눌린 물건이 아니라는 것 — 즉 실질 하단이 26억 5,000만원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보면 7월에 25억 2,000만원에 계약한 매수인은, 지금 사다리 하단보다 1억 3,000만원 아래에서 잡은 셈입니다. 타이밍상 잘 산 거래로 평가할 만합니다.
| 가격 | 설명 |
|---|---|
| 26억 5,000만원최저가 | 103동 고층 남동향이라 남산·한강이 트여 보이고 채광이 밝으며, 풀옵션이 갖춰져 살림 부담이 적습니다 |
| 26억 5,000만원최저가허위 가능성 있음 | 103동 고층 남서향에 풀옵션이 갖춰진 집으로, 공덕역과 가까워 이동이 편하고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있는 거래 가능한 매물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 26억 5,000만원최저가 | 103동 저층 남동향으로 공덕역과 가까워 생활이 편하고, 천장형 에어컨과 오븐·인덕션까지 갖춰 내부 상태가 좋습니다 |
2-2. 같은 예산의 마포 34평 후보들과 견주면
총액이 아니라 평당가로 봐야 급이 보입니다. 이 단지 34평 평당가는 7,904만원인데요. 같은 예산대에서 함께 저울질하는 후보들과 나란히 놓으면, 이번 거래의 위치가 꽤 명확해집니다.
| 항목 | 공덕SK리더스뷰 | 마포자이 | 마포자이더센트리지 |
|---|---|---|---|
| 준공 | 2021년(5년차) | 2003년(23년차) | 2022년(4년차) |
| 세대수 | 472세대 | 534세대 | 927세대 |
| 평당가 | 7,904만원 | 8,234만원 | 7,076만원 |
| 현재 매물 호가 | 34평 26억 5,000만원 | 32평 26억 7,000만원(저층·올수리) | 34평 24억원 |
| 역세권 | 공덕역(5호선) 약 0.3km | 마포역(5호선) 약 0.4km | 이대역(2호선) 약 0.7km |
| 배정초 | 서울용강초 약 0.6km | 서울염리초 약 0.1km | 서울한서초 약 0.3km |
마포자이더센트리지는 4년차 대단지지만 34평 호가가 24억원대이고 평당가도 7,076만원으로 이 단지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세대수와 단지 규모를 원한다면 후보지만, 공덕역 초역세권이라는 자리값은 대체가 안 되죠. 마포자이는 32평 호가가 26억 7,000만원(저층·올수리)으로 총액은 비슷한데, 준공 23년차라는 점이 다릅니다. 평당가가 8,234만원으로 이 단지보다 위에 있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5년차 신축인 공덕SK리더스뷰가 아직 그 자리까지 올라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평당가가 이 단지보다 낮은 한강밤섬자이(-9%), 마포센트럴아이파크(-13%) 라인은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번 25억 2,000만원은 '아래 그룹은 확실히 벗어났고, 위 그룹과의 격차는 아직 남은' 자리입니다.
그럼 위로는 어디까지 열려 있을까요. 같은 생활권 신축 대장 라인의 평당가를 보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15만원, 마포자이2차 7,630만원 수준입니다. 이 단지(7,904만원)는 마포자이2차는 이미 넘어섰고, 마포프레스티지자이와의 격차가 남아 있습니다. 입지 데이터로 보면 이 블록은 마포 안에서 중상위권이고, 최상위 생활권인 염리동(마포프레스티지자이 일대)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공덕은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겹치는 다중 역세권에 도심·여의도 직주근접이라는, 염리동과는 성격이 다른 무기를 갖고 있죠. 이 격차가 고정이라고 볼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3. 이 실거래를 어떻게 볼 것인가
4. 이 가격을 떠받치는 것들
단지 자체는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2021년 준공 5년차, 472세대 5개 동의 주상복합이고 세대당 주차 1.17대로 양호한 수준입니다. 지하주차장이 엘리베이터와 직결돼 있어 비 오는 날 동선도 편하고요. 무엇보다 공덕역까지 도보 4분. 5호선·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겹치는 자리라 도심·여의도 접근성은 마포에서도 손에 꼽힙니다. 길 건너 경의선숲길이 주상복합의 약점인 단지 내 녹지 부족을 상당 부분 메워주고요.
학군도 이 가격대를 방어하는 축입니다. 도보 5분 거리의 서울여자중학교가 마포구 14개 중학교 중 1위, 도보 3분의 동도중학교가 6위입니다. 고등학교는 도보 4분 서울여자고등학교(9곳 중 3위), 도보 10분 숭문고등학교(9곳 중 1위)가 배정 가능권에 있고요. 초·중·고를 도보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신축은 마포에서도 흔치 않습니다. 자녀 학령기에 진입한 실수요가 이 단지를 계속 찾는 이유이고, 하락기에 호가가 잘 안 무너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변 개발도 우호적입니다. 언론·정비업계에 따르면 공덕1구역(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이 2027년 3월 입주 예정이고, 공덕7·8구역도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신안산선의 공덕역 연장 계획도 거론되고 있고요. 이 단지 자체는 마포로6구역 정비사업으로 이미 완성된 결과물이라 자체 재건축 이슈는 없지만, 주변이 신축 벨트로 채워질수록 생활권 전체의 값이 함께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5. 시장 흐름 속 위치, 그리고 규제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마포구는 +3.4%, 서울 전체는 +3.8% 움직였습니다. 같은 기간 이 단지는 1월 23억 9,000만원에서 7월 25억 2,000만원으로 +5.4%. 구와 서울 흐름을 웃돈 움직임입니다. 시장 전체가 오르는 와중에 혼자 뒤처진 게 아니라, 오히려 앞서 나간 쪽이라는 뜻이죠. 관련 보도에 따르면 마포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5,000만원 선을 넘어섰고, 한강벨트 상승을 이끄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거래는 그 흐름을 거스른 게 아니라 올라탄 거래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7월 13일 25억 2,000만원은 이 단지 34평이 24억 벽을 넘어 25억 구간에 처음 안착한 거래이고, 시장은 이미 그보다 위(26억 5,000만원)를 실입주 하단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같은 예산으로 공덕역 초역세권·5년차 신축·도보권 상위 학군을 한꺼번에 가져갈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답은 비교적 단순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