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대림 25평 15억 6,400만, 신고가로 올라선 한 건
2026년 9월 2일 계약된 대방대림 25평 5층이 15억 6,400만원. 직전보다 5% 높은 신고가인데, 같은 시기 호가와 견주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대방대림 25평이 15억 6,400만원에 팔렸습니다. 계약일은 2026년 9월 2일, 5층입니다.
신고가입니다. 직전 실거래보다 5% 높습니다. 신고가 절차를 마치고 2026년 9월 30일에 공개됐어요.
그런데 이 거래, 그냥 '또 올랐다'로 넘기기엔 걸리는 게 몇 개 있습니다. 하나씩 짚어 볼게요.
1. 이 거래, 무엇이 눈에 띄나
먼저 층입니다. 5층 거래가 신고가를 썼어요.
올해 대방대림 25평 고층 거래를 보면 7월 4일 15층이 15억 3,500만원, 6월 27일 17층이 15억 4,500만원이었습니다. 5층이 그 위를 넘은 거예요.
| 계약일 | 층 | 거래가 |
|---|---|---|
| 2026-09-02 | 5층 | 15억 6,400만원 |
| 2026-08-27 | 14층 | 14억 9,000만원 |
| 2026-07-08 | 13층 | 14억 7,000만원 |
| 2026-07-04 | 15층 | 15억 3,500만원 |
| 2026-06-27 | 17층 | 15억 4,500만원 |
| 2026-06-27 | 11층 | 15억 2,000만원 |
| 2026-06-22 | 4층 | 15억 4,000만원 |
| 2026-05-08 | 17층 | 15억 4,000만원 |
| 2025-09-30 | 10층 | 12억 1,000만원 |
1년 전과 견주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2025년 9월 30일 10층이 12억 1,000만원이었어요. 같은 평형이 1년 만에 3억 이상 올라선 셈입니다.
2. 가격 합의 시점과 견줘 보면
2-1. 2026년 8월 12일, 시장에 나와 있던 것들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약정에서 허가, 본계약까지 대략 3주가 걸려요. 그래서 실제 가격 합의는 2026년 8월 12일 무렵에 일어났습니다.
그때 대방대림 25평에 나와 있던 매물은 이랬습니다.
| 단지·평 | 동·층·향·특징 | 당시 호가 |
|---|---|---|
| 대방대림 25평 | 114동 14층 동향 · 세안고 가능(2027년 7월 만기) | 15억원 |
| 대방대림 25평 | 113동 저층 동향 · 입주협의, 숭의여중·성남중 학군 | 16억원 |
| 대방대림 25평 | 112동 저층 동남향 · 전세 안고 매수 | 17억원 |
| 래미안상도2차 23평 | 202동 고층 동남향 · 확장형 부분수리 | 14억 2,500만원 |
| 래미안상도2차 23평 | 202동 저층 동남향 · 올수리, 방 확장 | 15억원 |
| 보라매롯데낙천대 22평 | 107동 5층 동향 · 특올수리, 트인뷰 | 13억원 |
| 우성1차 25평 | 12동 중층 남향 · 올수리, 정비계획 접수 | 14억원 |
| 보라매 e-편한세상 25평 | 104동 9층 동향 · 세안고(2027년 2월 만기) | 13억 5,000만원 |
같은 단지 호가는 15억~17억에 걸쳐 있었습니다. 15억 6,400만원은 그 밴드의 아래쪽 절반입니다.
다만 밴드 하단 15억짜리는 세안고 조건이었어요. 2027년 7월까지 세입자가 있으니 실입주는 안 됩니다. 실입주가 되는 물건만 보면 하단은 그보다 위였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번 거래는 당시 호가 대비 무리하게 높은 값은 아닙니다. 실입주 가능한 물건 기준으로는 오히려 아래쪽에서 성사됐어요.
2-2.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던 다른 집
15억 6,400만원이면 당시 어떤 선택지가 있었을까요.
래미안상도2차 23평 올수리가 15억원이었습니다. 2003년 준공이라 연차가 10년 젊어요. 대신 평형이 23평으로 조금 작습니다.
보라매롯데낙천대 22평 특올수리는 13억원. 우성1차 25평 올수리 남향은 14억원이었습니다. 둘 다 같은 돈으로는 2~3억이 남는 선택지였어요.
평당가로 보면 급이 갈립니다. 대방대림 25평이 평당 6,110만원, 래미안상도2차 23평이 평당 6,293만원입니다. 두 단지가 동작구 이 예산대에서 가장 높은 축이에요.
보라매롯데낙천대는 평당 5,770만원, 우성1차는 평당 5,476만원입니다. 같은 25평이라도 시장이 매긴 값이 다릅니다.
정리하면 이 거래는 '동작구 중가대 상단'에서 성사된 값입니다. 아래쪽 선택지 상단이 아니라, 높은 쪽 밴드 안쪽이에요.
3. 지금 나와 있는 매물은 어떤가
25평 매물은 14건입니다. 호가 하단이 15억 5,000만원, 상단이 17억원이에요.
이번 실거래 15억 6,400만원보다 낮은 호가는 3건입니다. 그중 저층이 1건이에요.
| 항목 | 값 |
|---|---|
| 이번 실거래 | 15억 6,400만원 (2026-09-02, 5층) |
| 호가 범위 | 15억 5,000만원 ~ 17억원 |
| 전체 매물 | 14건 |
| 실거래보다 낮은 호가 | 3건 / 14건 (그중 저층 1건) |
| 집주인 인증 비율 | 67% |
실거래보다 싼 매물이 3건뿐입니다. 호가가 실거래를 이미 따라 올라섰다는 뜻이에요.
게다가 그 3건 중 두 건은 실입주가 안 됩니다. 113동 중층 동향 15억 5,000만원은 2028년 1월까지 세입자가 있고, 106동 2층 남향 15억 6,000만원은 2027년 11월 만기예요.
즉시 실입주가 되면서 실거래보다 낮은 건 114동 중층 남향 15억 5,000만원 한 건입니다. 실입주 수요에게 지금 하단은 사실상 15억 5,000만원선이에요.
| 가격 | 설명 |
|---|---|
| 15억 8,000만원 | 114동 중층 동향으로 올수리에 샤시까지 교체돼 있어 손볼 곳 없이 바로 들어가 살 수 있고 입주일은 협의가 가능합니다 |
| 15억 9,000만원 | 106동 고층 남향이라 채광이 좋고 확장에 올수리·샤시 교체까지 마쳐 깔끔하며 입주 시점은 조율할 수 있습니다 |
| 15억 5,000만원최저가 | 114동 중층 남향이라 해가 잘 들어 채광이 넉넉하고 입주일은 협의로 맞출 수 있습니다 |
| 15억 6,000만원 | 106동 저층 남향에 올수리까지 됐지만 전세를 끼고 있어 당장 실입주는 어렵고 입주 시점 확인이 필요합니다 |
| 15억 8,000만원 | 114동 중층 동향으로 올수리돼 깨끗하고 전망이 트여 있으며 입주일은 협의가 가능합니다 |
| 16억 3,000만원 | 112동 고층 남동향으로 주인이 살아 관리가 잘 됐고 확장·올수리·샤시 교체까지 마쳐 바로 입주하기 좋습니다 |
| 15억 8,000만원 | 113동 중층 동향으로 정해진 날짜에 맞춰 입주할 수 있습니다 |
| 15억 5,000만원최저가 | 113동 중층 동향에 올수리로 상태는 깔끔하지만 세입자가 살고 있어 당장 실입주는 어렵고 입주 시점 확인이 필요합니다 |
위쪽 호가가 갈리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106동 고층 남향 올수리+확장+샤시가 15억 9,000만원, 112동 고층 남동향 완전 올수리가 16억 3,000만원이에요. 남향·고층·수리가 겹치면 호가가 올라가는 건 정상입니다.
반대로 113동 저층 동향 16억 5,000만원은 세안고 조건이에요. 2028년 2월까지 입주가 안 되니 같은 조건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4. 왜 이 값이 나왔나 — 단지와 입지
대방대림은 1993년 준공, 1,628세대 대단지입니다. 33년차라 재건축 연한을 넘겼어요.
세대당 주차는 1.35대입니다. 90년대 구축치고는 넉넉한 편이에요. 강남 신축이 통상 1.2~1.5대 수준이니 그 안에 듭니다.
입지 드라이버는 역과 학교입니다.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이 약 0.2km, 대방역(1호선·신림선)도 걸어서 갈 거리예요.
학군이 특히 셉니다. 숭의여자중학교가 도보 6분에 시군구 1위, 숭의여자고등학교가 도보 6분에 2위입니다. 성남고등학교도 도보 4분이에요.
블록 서열로 보면 대방동 이 블록은 동작구 안에서 중상위입니다. 래미안상도2차가 속한 상도동 블록과 비슷한 수준이고, 보라매·신대방 쪽보다는 위예요.
다만 동작구 최상위 생활권인 흑석동과는 격차가 상당합니다. 한강 접근성과 신축 비중에서 갈리는 부분이에요.
대방대림의 평당가는 이 블록 입지값보다 위에 있습니다. 입지만으로 설명되는 값이 아니라, 재건축 기대가 얹혀 있다는 뜻이에요.
5. 재건축, 어디까지 왔나
이 단지 값에서 재건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만 단계는 아직 초입이에요.
| 단계 | 상태 |
|---|---|
| 추진준비위 발족 | 완료 (2024년 말) |
| 정비계획 입안 제안 동의서 | 접수 중 (2025년 4월~, 2025년 7월 기준 30%) |
| 정비계획 수립 용역 발주 | 공고 (2025년 9월) |
| 신속통합기획 자문 접수 | 2026년 상반기 계획 |
| 안전진단 | 미정 |
| 정비구역 지정 | 미정 |
| 조합설립 | 미정 |
| 사업시행인가 이후 | 미정 |
언론·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용적률 272%를 3종 일반주거지역(역세권) 상한인 360%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13개 동 2,054가구 규모로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요.
비례율, 분담금, 조합원 분양가, 종전자산 감정평가액은 아직 공개된 게 없습니다. 숫자로 계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에요.
6. 시장 흐름 위에 놓고 보면
우리 실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동작구는 3개월 +6.8%입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1%예요. 동작구가 서울 평균을 앞서 가고 있습니다.
동작구 안에서 비슷한 예산대 단지들도 같이 올랐습니다. 우성1차가 6개월 +18.1%, 보라매롯데낙천대가 +14.3%, 보라매 e-편한세상이 +9.0%예요.
즉 대방대림 혼자 튄 게 아닙니다. 동작구 중가대가 함께 오른 키맞추기 흐름 위에 있어요.
정책 쪽도 이 흐름을 거들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26년 8월 전후 도정법 개정으로 재건축 동의 요건이 낮아졌고, 서울시가 용적률 규제를 한시 완화했습니다. 20년 초과 구축의 가격 상승률이 신축을 앞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어요.
역풍도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2026년 7월 2.75%, 8월 3%로 두 번 올랐어요.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는 15억 초과~25억 이하 구간에서 최대 4억입니다.
7. 그래서 이 거래를 어떻게 볼까
실거주라면 학군이 결정적입니다. 숭의여중 1위, 숭의여고 2위를 도보 6분에 쓰는 자리는 동작구에서 흔하지 않아요. 여기에 재건축이 붙으면 보유 기간이 길어도 손해가 아닙니다.
투자 관점이면 얘기가 다릅니다. 서울·규제지역에서 1주택 이상 보유자의 추가 매수는 주담대 LTV 0%예요. 토허구역이라 실거주 목적 허가가 원칙이니 갭으로 들어가는 전략은 제한적입니다.
기다릴 신호는 하나입니다. 정비계획 입안 동의율 50% 달성과 신속통합기획 자문 결과예요. 이게 통과되면 값의 근거가 기대에서 사실로 바뀝니다.
피할 조건도 분명합니다. 저층·동향인데 수리도 안 됐고 세안고까지 걸린 물건이 16억을 넘게 부르는 경우예요. 그건 프리미엄 없이 값만 올라간 겁니다.